전여옥 전 의원은 바른정당 탈당파에 대해 "본인이 마시던 우물에 침 뱉고 떠난 격"이라고 밝혔다.
전 전 의원은 14일 밤 11시 방영되는 채널A <외부자들>에서 보수 야권의 정계개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방송에는 최근 자유한국당에 합류한 바른정당 탈당파 황영철 의원이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황영철 의원은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의 통합전당대회 논의 당시 상황에 대해 "당 대 당 통합으로 갈 수 있으면 노력해봐야 한다고 생각해 그 안(통합전당대회 안)을 받아들였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2~3명의 의원이 강하게 반대했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황 의원은 유승민 의원의 반대 이유에 대해 "(유승민 의원은) ’자유한국당은 통합할 당이 아니다. 홍준표 대표를 어떻게 개혁보수라고 이야기할 수 있느냐’라고 했다"면서 당시 바른정당 의총 분위기를 전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바른정당 탈당파에 대해 "본인이 마시던 우물에 침 뱉고 떠난 것"이라며 "(탈당이라는) 몸부림의 결과가 참담하다면, 결과는 탈당했던 의원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황 의원은 지난 7일 바른정당을 떠나면서 "국민의 뜻을 받드는 철새라면 언제든지 또 (철새가) 되겠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탈당파 의원 9명은 김무성 의원을 비롯해 주호영, 강길부, 김영우, 김용태, 이종구, 황영철, 정양석, 홍철호 의원이다.
지난 1월 창당한 바른정당은 20석에서 11석으로 줄어 교섭단체 지위를 잃게 됐다.
황영철 의원의 속내와 외부자들의 토론은 14일 밤 11시 채널A <외부자들>에서 공개 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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