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수능을 하루 앞둔 60만 수험생에게

입력 2017-11-1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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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수 <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


수험생 제자 여러분!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내일로 다가왔습니다. 그동안 수능 준비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마음과 지친 몸으로 온 힘을 다 쏟아낸 여러분에게 전국 50만 교육자와 함께 힘찬 응원과 격려를 보냅니다. 사랑하는 아들딸을 위해 ‘제2의 수험생’ 생활을 해온 어머니 아버지께도 따뜻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자가 수능에서 1점이라도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축 처진 어깨를 다독이고, 하나라도 더 지식과 지혜를 심어주기 위해 제자들과 1년을 동고동락한 전국의 고3 선생님들께도 존경을 표합니다.

마음이 많이 떨리고 걱정되기도 할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의 긴 인생에 수능이 전부가 아닙니다. 끝없이 펼쳐진 미래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으며, 그 미래는 바로 여러분이 주인공입니다. 미래는 인성과 소질, 적성 등이 제대로 발현되는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한 시대입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전국의 선생님들도 그런 미래를 만들기 위해 고등학교 체제를 진학계열과 직업계열로 복선화하고 중학교 때부터 진로·직업교육을 강화하는 등 근본적인 학교 교육 정상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기에 오늘 주어진 현실에서 최선을 다하되 기대한 만큼 점수가 나오지 않더라도 낙담하지 마십시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이 있습니다. 수능에 응시하지 않으면 몰라도 일단 응시하기로 마음먹었다면 불안해하고 불편해하기보다 ‘이왕 하는 거 재밌고 신나게 한번 해보자’라는 긍정의 마음으로 임하십시오. 예상외로 긍정의 힘은 강하고 빨리 퍼집니다. 선배 수험생이 해온 것처럼 차분하고 신중하게 문제지를 풀고 답안지를 정성껏 작성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여러분은 충분히 박수받을 것입니다.

미국의 저명한 커뮤니케이션 이론가인 폴 스톨츠는 1997년 세계 최초로 ‘역경지수(AQ)’를 개발했습니다. 사회에서 성공한 사람을 조사해 보니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이 바로 역경에 굴하지 않고 목표를 성취하는 능력인 AQ였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매우 힘들고 어려운 역경이었지만 잘 견뎌왔습니다. 마지막 수능까지 역경을 이겨내는 여러분이 되길 소망합니다. 추운 날씨, 수험생 제자 여러분의 뜨거운 선전을 기원합니다.

하윤수 <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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