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월성 1호 폐로' 논의 연기

입력 2017-11-14 18:51  

[ 이태훈 기자 ] 한국수력원자력이 14일 이사회를 열어 운영 중인 발전설비 현황을 논의하려던 계획을 철회했다. 해당 안건이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조기 폐로 등 탈(脫)원전을 실행하기 위한 사전 절차라는 노동조합의 반발을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수원은 이날 오후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이사회를 열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정훈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당초 안건에는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 관련 발전설비 현황조사표 보고’가 포함됐지만 이날 오전 이관섭 사장 지시로 제외됐다.

한수원 관계자는 “추가 검토가 필요해 발전설비 현황 보고를 안건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한수원이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등을 논의하려다 부담을 느껴 미룬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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