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석·전대진 부사장 선임
3분기 매출 7551억원, 영업손실은 2억원
[ 강현우 기자 ] 금호타이어가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사실상 분리된 이후 첫 임원 승진 인사를 했다. 부사장을 기존 한 명에서 두 명으로 늘렸고, 부사장을 포함한 임원 승진자도 열 명으로 작년(일곱 명)보다 크게 확대했다. 김종호 신임 회장의 ‘쇄신 인사’라는 평가다.
금호타이어는 14일 조재석 전 영업총괄 부사장을 경영기획본부장(부사장·59)으로, 전대진 전 중국생산기술본부 전무를 생산기술본부장(부사장·59)으로 선임했다. 조 부사장은 작년 말까지, 전 부사장은 2014년 9월까지 금호타이어에서 근무했다.
조 부사장은 한양대 섬유공학과 출신으로 1982년 금호타이어에 입사했다. 인사구매부문 상무, 경영기획본부 전무 등을 지냈다. 전 부사장은 전북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입사했다. 연구개발(R&D)과 생산기술 부문에서 주로 근무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9월 말 자율협약(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에 들어가고 박삼구 금호아시아나회장이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면서 그룹에서 사실상 떨어져 나왔다. 이어 김종호 전 사장이 지난달 회장에 선임됐다. 금호타이어는 오는 12월1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김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금호타이어는 이날 매출 7551억원, 영업손실 2억원의 3분기(7~9월)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3% 늘었지만 손익 부문에선 적자로 전환했다. 지난 1분기 282억원, 2분기 225억원에 이어 세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냈다.
다만 순이익 부문에선 노동조합이 제기한 통상임금 확대 소송 1심에서 패소했다가 지난 8월 2심에서 승소해 960억여원의 충당금을 환입한 덕분에 482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유럽에서 겨울용 타이어 판매가 늘어나고 중국에선 완성차업체에 납품하는 신차용 타이어 수주가 회복되면서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재료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미국 조지아공장 생산량도 늘어나고 있어 4분기엔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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