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제 신임 주미대사가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 주재 한국대사관에 공식 부임했다.
조윤제 대사는 이날 취임식에서 "국제정세가 대전환기에 놓여있고, 한반도를 둘러싼 상황이 그 어느 때보다도 엄중하다"며 "국익을 위해 복잡한 방정식을 다뤄나가야 하는 만큼 전략적이고 창의적이며 대담한 외교를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한미동맹은 지난 70년간 한반도, 나아가 동북아의 평화를 지키고 대한민국의 번영을 이루는 등뼈 역할을 했다"며 "한미동맹을 굳건히 유지하고 양국간 신뢰를 돈독히 하며 양국 협력의 지평을 넓혀 나가는 것이 국익을 위한 길이고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추구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사는 "외교부와 청와대에서 정확한 판단을 내리고 최선의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하는 전략참모의 역할과 전투부대의 역할을 함께 강화해야 한다"며 "250만 동포와 7만 유학생, 수많은 현지 진출 기업들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낮은 자세로 성심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윤제 대사는 이날 미 국무부에 신임장 사본을 제출했으며, 이달 말께 미국 측 내부 절차가 종료되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정할 예정이다.
한편, 조윤제 신임 주미대사는 스탠포드대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참여정부에서 주 영국대사와 대통령 경제보좌관을 지냈다.
청와대는 조 주미대사가 다양한 실무 경력과 이론을 겸비한 학자면서 외교적 역량을 보유한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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