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 의과대학 고성호 교수팀은 자기공명영상(MRI)에서 확인할 수 있는 철 성분을 부착한 GV1001(Fe-GV1001)을 신경줄기세포와 중간엽줄기세포에 주입했다. 이후 이 세포를 뇌경색을 유발한 쥐의 뇌에 각각 이식하고 MRI를 통해 이식된 줄기세포의 위치를 확인하고, 스트레스 환경에서 Fe-GV1001의 신경줄기세포 보호 효과를 확인했다.
연구 결과 Fe-GV1001이 주입된 신경줄기세포와 중간엽줄기세포는 독성반응 및 부작용을 보이지 않았다. 또 Fe-GV1001이 주입된 이식 줄기세포는 뇌경색 부위로 이동했음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산소와 포도당 공급이 제한된 극한 스트레스의 환경 조건을 주었을 때 Fe-GV1001을 주입한 줄기세포가 주입하지 않은 줄기세포에 비해 이동과 생존, 분화능력 등에서 더 우월함을 증명했다는 설명이다.
고성호 교수는 "이식된 줄기세포의 체내 추적은 줄기세포 치료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지만, 현재까지 임상에서 효과적인 확인 방법이 확립되지 않았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Fe-GV1001이 줄기세포 이식 후 효과와 적절성을 평가할 수 있는 안전한 도구, 즉 추적자로 사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에서 부가적으로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이라고 알려진 아밀로이드베타에 의해 손상된 신경줄기세포에 Fe-GV1001을 처리하면, Fe-GV1001이 세포의 보호와 손상 복구에 중요한 기능을 가진 미토콘드리아 내로 이동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는 GV1001의 알츠하이머병 치료기전을 설명하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고 덧붙였다.
송형곤 젬백스앤카엘 대표는 "이번 연구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알츠하이머병 임상시험의 결과에 대한 청신호"라며 "이제까지 밝혀진 GV1001의 다면적인 기능에 대한 연구와 다른 후보 펩타이드물질에 대한 기초 연구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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