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업 힘싣는 삼양그룹, 삼양바이오팜, 메디켐 인수

입력 2017-11-16 22:47   수정 2017-11-17 18:06

[ 김진성 기자 ] 삼양그룹이 화공약품 제조업체 메디켐을 인수해 제약사업에 힘을 싣는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양홀딩스의 100% 자회사인 삼양바이오팜은 최근 메디켐 지분 92.3%를 인수했다. 업계에선 제약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메디켐은 2000년 설립된 화공약품 제조업체로 충남 공주시에 본사를 두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수술용 봉합사(실)의 원재료인 글리콜리드를 생산하고 있다. 최근 실적은 좋지 않다. 지난해 매출은 27억원으로 전년 대비 21.8% 감소했고, 2015년(1억6000만원)에 이어 지난해(2억3000만원)도 순손실을 냈다.

삼양홀딩스는 2011년 의료사업부를 물적 분할해 삼양바이오팜을 세웠다. 2년 후인 2013년에는 이 회사를 또 다른 제약 계열사인 삼양제넥스바이오와 합병해 제약사업을 일원화했다.

이 같은 제약사업 재편 과정에서 삼양바이오팜의 몸집이 커졌다. 작년 매출은 703억원으로 2012년(441억원)보다 59.4% 증가했다. 순이익은 86억원으로 같은 기간 50.9% 늘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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