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가 버블화 경향에도 불구하고 코스닥·중소형주 시장에 대한 중장기 낙관론은 불변"이라며 "'골디락스' 미국 경기 모멘텀의 낙수효과 발현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대비 S&P600 및 러셀2000의 상대 강세가 암시하는 글로벌 증시 사이즈 로테이션(순환) 기류 확산 등이 중장기 전술적 유용성을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내년에 내수 소비경기 활성화, 4차 산업혁명을 위시한 혁신산업 육성, 중소기업 활성화 등 문재인 정부 정책 효과가 구체화될 전망이고, '코스닥 살리기 대작전'을 방불케 하는 수급 및 제도환경 개선 시도 등도 코스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정보기술(IT)주와 바이오주가 주도하는 실적 펀더멘털(내재가치)의 '퀀텀점프' 등도 기대된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현 시황에 부합하는 코스닥 투자전략을 모색하면, 개별 종목보다는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시장 대응이, 고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상태인 바이오 및 제약주보다는 저밸류에이션의 IT주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코스닥150 벤치마크(BM) 내 시총 상위 급등주 보다는 펀더멘털 메리트를 겸비한 중소형 소외주가 보다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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