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홀딩스의 오리온 주식 공개매수에 참여해 홀딩스 지분율 끌어올려
이 기사는 11월16일(16:1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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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과 이화경 그룹 부회장 등 오너 일가가 그룹 지주회사인 오리온홀딩스의 지분 60% 이상을 확보했다. 오리온홀딩스의 오리온 주식 공개매수에 참여, 오너 일가가 보유하고 있던 오리온 주식을 오리온홀딩스 신주와 교환하는 방식으로 과거(3분기 말 기준) 30%에도 미치지 못했던 지주회사 지분율을 2배 이상으로 확대했다. 이 과정에서 오너 일가는 현금을 전혀 들이지 않았다.
16일 오리온그룹에 따르면 공개매수 참여 결과 최대주주인 이 부회장의 오리온홀딩스 지분율은 과거 14.57%에서 32.63%로 확대됐다. 2대 주주인 담 회장의 지분율은 12.83%에서 28.73%가 됐다. 이들 부부의 장녀인 경선씨와 장남인 서원씨의 지분율 역시 0.53%에서 1.22%로 늘어났다. 오너 일가의 오리온홀딩스 지분율은 3분기 말 기준 28.46%에서 63.80%로 급등하게 됐다.
오리온홀딩스는 계열사인 오리온 주주들을 대상으로 공개매수에 나섰다. 지난 6월 제과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지주회사인 오리온홀딩스와 사업회사인 오리온으로 나뉘면서 오리온홀딩스의 오리온 지분율을 확대해 자회사로 편입하겠다는 목적이었다. 당시 오리온홀딩스는 오리온 지분 12.08%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 부회장과 담 회장 등 오너 일가는 공개매수에 참여, 가지고 있던 오리온 주식 20.49%를 오리온홀딩스 신주로 교환하게 됐다. 공개매수 참여 이후 오너 일가의 오리온 지분율은 28.46%에서 7.93%로 줄었다.
하지만 주력 계열사인 오리온에 대한 지배력은 강화됐다. 오너 일가가 지분을 확보한 오리온홀딩스가 공개매수를 통해 오리온 지분 37.37%를 확보하게 됐기 때문이다. 공개매수 전 오리온홀딩스와 오너 일가가 보유한 오리온 지분은 40.55%였으나 공개매수 후에는 45.34%로 올라섰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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