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주완 기자 ]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갓 출범한 정권의 정통성에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해 ‘댓글 사건’ 진상을 은폐하려 한 정황이 담긴 국정원 내부 보고서가 발견됐다.
19일 국정원 등에 따르면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는 최근 국정원 메인 서버에서 2013년 국정원 감찰실 주도로 만든 ‘댓글 수사 대책’ 내부 보고서를 확보해 검찰에 이첩했다. 보고서에는 “이번 사건 대처에 정권의 명운이 걸렸다”며 “외부에 진상이 드러나면 국정원 역시 존폐 위기에 내몰릴 수 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다. 검찰은 이 보고서가 당시 남재준 국정원장에게까지 보고된 정황을 포착하고 남 전 원장의 ‘댓글 은폐’ 가담 의혹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이 보고서는 윤석열 현 서울중앙지검장이 이끌던 검찰 특별수사팀이 꾸려진 2013년 4월 무렵 작성됐다. 당시 국정원은 감찰 부서를 중심으로 심리전단이 주도한 댓글 공작 실태를 이미 상당 부분 파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기업의 환율관리 필수 아이템! 실시간 환율/금융서비스 한경Money
[ 무료 주식 카톡방 ] 국내 최초, 카톡방 신청자수 35만명 돌파 < 업계 최대 카톡방 > --> 카톡방 입장하기!!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