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오토-'중국판 NASA', 자동차 부품 1조 합작사 출범

입력 2017-11-19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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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항공우주 방산업체 CASC와 공조사업 키우기로


[ 좌동욱 기자 ] 대구에 본사가 있는 자동차 부품 중견기업인 이래오토모티브(옛 한국델파이)가 중국 최대 항공우주 방위산업업체인 중국항톈(航天)과학기술그룹(CASC)과 자동차 공조부품 합작회사를 출범시켰다.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 완화되는 국면에서 처음으로 나온 양국 합작기업이다.

이래오토와 CASC는 지난 16일 중국 상하이의 CASC 항공우주연구소 영빈관에서 글로벌 공조사업 합작사 선포식을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CASC의 자동차부품 자회사인 상하이항톈자동차기전(HT-SAAE)은 이날 이래오토에서 분사되는 공조사업부 지분 51%를 1억3200만달러(약 1450억원)에 인수했다. 이래오토는 나머지 49% 지분을 보유하고 최고경영자(CEO) 지명권을 갖기로 합의했다. 이번 합작은 2015년 처음 협의를 시작한 지 2년여 만에 나온 성과다.

양사는 이래오토 공조사업과 HT-SAAE 산하 공조사업을 통합운영하기로 했다. 두 회사의 자동차 공조부품사업 매출은 지난해 기준 1조원에 달했다. CASC의 민간사업을 총괄하는 장젠헝 부회장은 “합작회사를 5년 이내에 매출 2조원 규모의 글로벌 자동차 공조회사로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래오토와 CASC는 이날 공조사업 외 전동식조향사업(EPS) 합작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래오토는 대우그룹과 제너럴모터스(GM)가 1984년 합작해 출범한 한국델파이가 모태다. 이래그룹 창업주인 김용중 회장이 2011년과 2015년 채권단(42.3%)과 미국 델파이그룹(50%)이 보유한 지분을 잇달아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상하이=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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