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량신약·만성질환 등에 특화…잘나가는 중견제약사들

입력 2017-11-19 19:22   수정 2017-11-20 07:48

한국유나이티드 개량신약
원조약보다 매출 많아져

삼진제약 3분기 최대 실적
휴온스는 해외시장서 선전



[ 한민수 기자 ] 대원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삼진제약 등 중견 제약회사가 탄탄한 성장세를 타고 있다. 개량신약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거나 갈수록 커지는 만성질환 시장을 선점한 덕분이다. 복제약(제네릭) 경쟁이 심해지고 있지만 차별화된 전략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개량신약으로 종합병원 개척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4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254억원으로 29.5% 증가했다. 수익성이 좋은 개량신약 비중이 높아진 덕분이다. 2015년 12.9%였던 개량신약 매출 비중은 올해 24.4%로 껑충 뛰었다. 개량신약인 항혈전제 ‘실로스탄CR’은 월 처방액 기준으로 지난 4월 오츠카제약의 원조약 ‘프레탈’을 앞질렀다. 개량신약은 원조약의 제형이나 효능 등을 개선한 약이다.

대원제약도 신약과 개량신약으로 성장세를 타고 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1910억원으로 전년보다 10.2% 증가했다. 국산 12호 신약인 소염진통제 ‘펠루비정’과 개량신약 ‘펠루비 서방정’ 매출은 올해 1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펠루비는 지난 9월 해열제로도 허가받았다. 짜먹는 감기약 ‘콜대원’, 진해거담제 ‘코대원포르테’도 매출 호조세를 유지하고 있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제네릭만으로는 종합병원 시장을 뚫기 힘들다”며 “지속적인 개량신약 출시와 영업인력 확충으로 종합병원 매출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령화·만성질환 특화전략

삼진제약은 지난 3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했다. 인구 고령화 및 만성 질환 증가로 주력 제품 판매가 증가한 덕분이다. 삼진제약 1위 매출 제품인 항혈전제 ‘플래리스’는 원조약 사노피 ‘플라빅스’의 국내 첫 복제약(퍼스트 제네릭)이다. 출시 첫해인 2007년부터 100억원 이상의 연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화이자의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 복제약 ‘뉴스타틴-에이’도 올해 4년 연속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예고하고 있다.

삼진제약은 플래리스와 뉴스타틴-에이 등 주력 제품 원료를 직접 생산하고 있어 판매 증가에 따른 원가 절감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휴온스는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수출 허가를 받은 보툴리눔톡신 제제 ‘휴톡스’는 올 들어 3분기까지 111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올해 목표인 150억원 달성을 낙관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유럽 브라질 러시아 업체들과 수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이재국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상무는 “내수시장 경쟁 심화로 중소 제약사들은 특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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