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기자 코너] 중국에 대한 편견과 우리의 미래

입력 2017-11-20 09:04  

올해로 중국과 우리나라가 수교를 맺은 지 25년이 되었다. 아주 오래전 고조선 때부터 이어져온 중국과의 인연은 무시 할려야 무시할 수 없는 관계다. 세계화 시대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날로 커져 가는 현재, 우리는 중국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색색깔의 다양한 렌즈를 끼고 중국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중국인들은 잘 씻지 않아” “더러워”, “시끄러워”, “예의 없어” 등의 중국인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중국인에 대한 반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적지 않다. 사실 과거 중국은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서 많은 사람이 잘 씻지 못했다. 또한 역사적으로 물이 부족한 곳은 물로 몸을 씻는 행위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러나 현재 중국은 많이 발전했고 그에 따라 중국인들도 잘 씻고 다닌다. 또한 ‘중국산’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흔히 가짜, 문제가 있는 것 등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중국 업체에서 만든 전기 버스가 뉴욕, 런던, 유럽 등 세계 40개국, 160개 도시에서 운행되고 있을 만큼 중국의 기술이 발전하였다. 이뿐만 아니라 중국 게임은 아직도 저퀄리티에 양산형 오토매틱게임뿐이라는 편견이 존재한다. 하지만 수십억원의 매출을 내고 있는 ‘뮤 오리진’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국내 스마트폰 게임 톱 50위 안에 중국 게임은 10개 가까이 안착해 있다.

“중국 경제는 곧 붕괴될 것이다”, “중국이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를 사들일 것이다”, “중국인들은 이기적이고 무례하다”, “중국에서는 민주주의가 불가능하다”, “중국은 호전적인 독재 국가이다” 등 중국에 대한 분석은 이처럼 극단적이다. 중국을 과대평가하거나 과소평가하는 종래 선입견이나 편견은 중국의 현실을 제대로 볼 수 없게 만든다. 오래된 관습이나 관념, 일부를 보고 전체를 판단하는 행동들 역시 마찬가지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중국과 세계가 다보스에서 만난다’는 제목의 사설을 게재해 전 세계 2대 경제 대국으로 부상한 중국에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며 시진핑 주석이 참석하는 다보스 포럼을 계기로 전 세계가 중국을 편견 없이 정확히 이해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난 수십 년간 우리나라에 깊게 박힌 중국에 대한 편견과 이미지, 색안경을 바꾸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편견 없이 중국을 보고 세계 경쟁 시장에서 동반자로서 공생하는 길만이 우리나라에 더 큰 발전을 가져올 것이다.

강동연 생글기자(인천국제고 1년) ehskdys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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