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른바 평창 롱패딩이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롱패딩은 운동선수들이 벤치에 앉아서 쉴 때 체온을 보호하려고 입던 옷으로 '벤치 파카'로 불렸는데요. 평창 올림픽을 기념해 지난달 30일부터 평창 롱패딩 3만장이 롯데백화점을 중심으로 판매되기 시작했습니다.
평창 롱패딩이 '등골 브레이커' 계보 잇게 됐다는 말도 있을 정도로 그 인기가 뜨겁습니다. 지난 주말 평창 롱패딩을 사려고 이른 아침부터 줄을 서서 기다린 사람들이 많았는데요.
9시부터 판매를 시작하는 평창 롱패딩을 사려고 새벽 2시반부터 나와서 기다린 사람도 있을 정도라고 하네요. 현장에서는 새치기 등으로 손님들 간 다툼이 빚어져 경찰이 출동하는 일도 일어났습니다.
나머지 남은 평창 패딩 7000장 어디서 파냐는 문의가 빗발치고 있는데요. 이 인기가 평창올림픽 인기로 이어져서 예매율이 40%도 안되는 평창 올림픽 표도 잘 팔렸으면 합니다.
그렇다면 평창 롱패딩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요.
가성비+디자인+스타 마케팅까지 '3박자'가 맞았다고 봐야겠죠. 보통 구스다운 롱패딩이 30만원 이상 하는데 평창 롱패딩은 14만9000원으로 가성비가 좋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추가 입고가 될 때마다 줄을 서서 사려는 인파 몰려 들고 있습니다.
안그래도 중·고생을 비롯한 젊은 층에서 롱패딩 인기가 치솟는 중이는데 가성비도 좋으니 등골 브레이커 대열에 합류할 수 있었던 것이죠.
여기에 최근 한파가 불어닥친 것도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그리고 로고 없는 심플한 디자인도 한 몫 했죠. 다른 제품들과 비교해 특별한 게 없고, 제품의 뒷면과 팔엔 ‘PASSION CONNECTED(하나 된 열정)’라는 슬로건을 새긴 게 전부입니다.
회사 로고를 왼쪽 상단에 크게 새긴 패딩을 지급하면 직원들이 잘 입지 않는다는 데서 착안했다고 하는데요. 롱패딩 겉면에 로고가 아니라 영문으로 된 슬로건을 넣으면 올림픽이 끝나도 계속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이처럼 잘 나가는 요인이 됐다는 분석입니다.
그런데 평창올림픽 롱패딩이 처음에는 잘 팔린 것은 아닙니다.
지난달 30일 전국 공식 스토어 20여 곳에서 판매됐는데요. 처음엔 하루에 200장 정도씩 팔려 망했다는 탄식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슬슬 입소문이 나더니 지난 4일을 기점으로 판매가 폭증했죠. 평창 드림콘서트에 가수 선미와 EXID의 하니가 평창올림픽 패딩을 같이 입고, 추위를 견디는 모습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노출되면서 부터입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아동용(13만9000원)은 아예 남은 제품이 없으며 성인 롱패딩 추가 입고 요구가 빗발치는 상황임에도 추가생산 계획은 없다고 합니다.
정인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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