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인사이드] 국내 크라우드펀딩 시장 절반 이상 장악

입력 2017-11-20 16:09  

떡볶이·가방 제조사 등 5년간 300억 조달

와디즈



[ 김태호 기자 ] 경기 수원의 작은 떡볶이 가게인 ‘홍군아 떡볶이’는 올해 초 크라우드펀딩으로 한 달간 11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학업을 포기하고 3년간 떡볶이 떡 개발에 몰두한 이 가게 대표 홍연우 씨(19)의 인생 스토리가 크라우드펀딩 이벤트에 녹아든 결과였다. 홍익대 국제디자인전문대학원 원장을 지낸 나건 교수가 디자인한 것으로 유명한 여행가방 ‘샤플’ 역시 지난 7월 크라우드펀딩으로 대박이 났다. 한 달간 약 2만 명이 펀딩에 참여해 15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샤플은 크라우드펀딩을 계기로 최근 벤처캐피털(VC)로부터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홍군아 떡볶이와 샤플의 공통점은 모두 국내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와디즈를 활용했다는 것이다. 와디즈는 국내 크라우드펀딩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회사다. 미국의 킥스타터, 인디고고와 함께 국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는 투자 플랫폼이기도 하다.

와디즈는 2012년 신혜성 대표(사진)가 설립한 회사다. 신 대표는 동부증권과 산업은행을 거친 금융 전문가다. 증권사와 국책은행 등에서 근무하며 많은 기업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고 새로운 형태의 펀딩시스템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와디즈 설립 전 크라우드산업 연구소를 세워 국내외 크라우드펀딩 사례를 분석해 책으로 발간하기도 했다. 이렇게 축적된 연구 결과 와디즈가 탄생했다.

와디즈 활용 사례는 매우 다양하다. 떡볶이, 여행가방처럼 제품을 미리 판매하는 형태의 보상형(리워드)부터 금전적 보상을 기대하지 않는 후원형, 투자금의 상환을 약속하는 대출형, 투자 프로젝트 성공에 따라 이자나 배당금을 지급받는 증권형 등으로 분류된다.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 제품 판매는 물론 영화 개봉이나 각종 이벤트의 자금 조달 수단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지금까지 와디즈에서 진행된 약 2500개 프로젝트의 조달금액은 300억원에 달한다.

이 같은 성과에 와디즈 역시 최근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와디즈는 9월 국내 VC인 한국투자파트너스,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신한은행 등으로부터 총 11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3월에도 45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한 바 있다. 초기 투자까지 합치면 지금까지 총 투자 유치 규모는 165억원에 달한다.

와디즈는 기관투자가의 영역인 대체투자 분야로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에너지,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에 크라우드 펀딩을 접목하는 방식이다. 해외 시장 개척도 회사가 집중하고 있는 분야다. 해외 주요 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한국 기업이 해외로 진출할 기회와 투자자들이 우수한 해외 기업 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방안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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