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효율화단지 조성 협약
달성에 들어서는 국가산단
태양광·지열로 전기생산·판매
7개 산단 에너지 절감도 추진
티알에프 등 60여 곳 참여
[ 오경묵 기자 ] 대구시가 달성군 구지면에 조성 중인 국가산업단지를 청정에너지 자립단지로 구축한다. 기존 7개 일반산업단지 입주 기업을 대상으로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에너지 절감사업에도 나선다. 전력을 많이 사용하는 산업단지의 전기를 자체 생산하거나 절감해 에너지 자족도시 대구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대구시는 21일 시청에서 KEPCO에너지솔루션(대표 최인규)과 대구산업단지 에너지 효율화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시는 인허가 등 행정 지원과 대상기업 모집을 맡고, KEPCO에너지솔루션은 입주업체를 대상으로 자금을 투입해 에너지 효율화사업을 추진한다. 대구성서산업단지 입주기업인 티알에프 등 60여 개 기업이 참여한다.
KEPCO에너지솔루션은 입주기업 대신 초기비용을 부담하고 향후 에너지 절감분으로 투자비용을 상환받는다. KEPCO에너지솔루션은 한국전력공사를 비롯, 6개 발전자회사가 투자해 지난해 7월 설립한 에너지 효율화사업 전문기업이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신기술 개발과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 새로운 에너지 효율화 시장도 창출해 나가기로 했다. 최호동 시 에너지 정책팀장은 “7개 산업단지에 입주한 4200개 기업 가운데 약 5%인 200여 개 기업을 대상으로 에너지 효율화사업을 3년간 시범 실시한 뒤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조성 중인 달성군 구지면 대구국가산업단지를 건설 단계에서부터 에너지 자립화 단지로 구축하고 있다. 310개 기업이 입주할 대구산단은 연간 200㎿의 전기를 필요로 한다. 시는 태양광, 액화천연가스(LNG), 지열 등 청정에너지로 2022년까지 1GW의 전기를 생산하고 남는 전기는 대구 다른 지역에 공급할 계획이다. 에너지원은 LNG 950㎿, 연료전지 50㎿, 태양광 10㎿ 등이다. 시는 2014년 한국전력공사와 에너지 자족도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대구시는 동구 혁신도시에서 LNG(400㎿)와 태양광(100㎿) 등으로 총 500㎿를 생산해 18%의 에너지 자립률을 확보하고 있다.
대구시는 2030년까지 대구에서 연간 사용하는 전기 2.5GW 전체를 LNG나 태양광, 연료전지 등 청정에너지로만 생산해 대구를 청정에너지 자립도시로 만드는 계획을 전국 최초로 추진하고 있다. 시는 동해안 원자력과 남해안 화력발전소에서 대부분의 에너지를 공급받고 있다.
김연창 경제부시장은 “대구시는 국가산업단지 건설 단계부터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해 에너지 자급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다”며 “일반 산업단지에도 에너지 절약 효율화사업을 확대해 청정에너지산업을 대구의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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