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동휘 기자 ] 한국 학생들의 협력적 문제해결능력이 글로벌 4위 수준으로 평가됐다. 여러 명이 협력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 각 개인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지를 측정한 지표에서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1일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의 협력적 문제해결 결과를 발표했다. PISA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각국별 학력(學力)을 평가하기 위해 도입한 프로그램으로 비교 대상 국가는 51개국이다. 평균 점수를 기준으로 한국(538점)은 네 번째에 올랐다. 싱가포르와 일본이 각각 1, 2위를 차지했고, 홍콩이 세 번째로 평균 점수가 높았다.
협력적 문제해결력이란 컴퓨터상의 가상 팀원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상황을 통해 산출한다. 서로의 지식, 기술, 노력을 끌어내고 생각을 공유하는 과정에 개인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참여하는지를 측정하는 것으로 PISA 평가 분야로는 이번에 처음 도입됐다. 그간 PISA는 만 15세 학생의 읽기, 수학, 과학 소양 평가를 해왔다. 이중현 교육부 학교정책실장은 “협력적 문제해결력이 미래사회에 필요한 핵심 역량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어 이에 대응하기 위한 시도”라고 설명했다.
성별로는 여학생(556점)이 남학생(523점)보다 문제해결능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OECD 평균으로도 여학생 점수가 남학생보다 29점 높았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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