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수능, 포항·경주·영천·경산은 '출근시간 11시'로

입력 2017-11-22 12:02   수정 2017-11-22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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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부총리, 1박2일 포항 머무르며 수능 총괄관리


23일로 당초 일정보다 한 주 연기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 경북 포항을 비롯해 경주·영천·경산 지역은 출근시간을 오전 11시로 조정한다. 여타 지역의 출근시간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오전 10시다.

포항 지역 수험생들이 경주·영천·경산에 마련된 예비시험장으로 비상 이동할 경우를 대비한 것이다. 수능 당일 입실시간인 내일 오전 8시10분 이전에 포항 지역에 지진이 발생하면 예비시험장으로 이동해 시험을 실시할 계획. 교육부는 이에 따라 바뀌는 해당 4개 지역의 영어 듣기평가 시간에 맞춰 항공기·군사훈련 등 소음 방지를 긴급 요청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시험장 안전점검 결과, 학생 심리와 선호도, 관계기관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포항에서 수능 시험을 실시한다”면서 “다만 추가 여진에 대비해 포항 인근에 차량 이동거리 한 시간 내외의 예비시험장 12곳을 마련했다. 포항 지역 시험장에는 버스 244대를 대기시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포항 시험장에는 정신건강 전문의 한 명씩, 119 구조대원 두 명씩 추가 배치해 수험생 심리안정과 긴급구호 상황에 대처키로 했다.

22일 또 한 번 진행되는 수능 예비소집에서는 수험생들에 대한 바뀐 시험장(교실) 확인 절차와 함께 ‘수능 당일 지진 발생 시 행동요령’ 교육도 이뤄진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사진)은 서울에서 열리는 제6차 아셈(ASEM) 교육장관회의를 마친 후 22일 포항지구 관리본부로 이동해 23일 시험 당일까지 수능 전 과정을 총괄 관리한다. 연기된 수능이 차질 없이 치러지도록 현장 중심 비상근무 한다는 의지다.

주명현 교육부 대변인은 “수능 도중 발생한 지진 등 재해로 대피를 결정한 교원에게는 책임을 묻지 않을 뿐 아니라 소송 비용 등 법률 지원까지 정부가 부담하겠다”며 “정부를 믿고 함께 힘을 모아 수능 연기라는 힘든 상황을 끝까지 잘 극복해나가자”고 당부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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