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2시 18분 현재 아세아시멘트는 전날보다 5500원(4.74%) 오른 12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닷새 연속 오르는 강세다.
한국투자증권은 전날 아세아시멘트에 대해 시멘트 업계 마지막 매물이던 한라시멘트를 인수해 '빅3'로 뛰어오르게 됐다며 목표주가를 19만원으로 56% 상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경자 연구원은 "아세아시멘트의 용량은 450만톤으로 7개사 중 가장 작아 한계가 있었지만 한라시멘트를 등에 업고 점유율 18%로 '빅3' 멤버가 됐다"며 "그간 시멘트 시장 내 가격결정력이 약했다면 가격 헤게모니를 쥘 수 있는 파워를 지니게 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아세아시멘트는 점유율 7%지만 자신보다 큰 점유율 11%의 한라시멘트를 인수함에 따라 2018년 매출은 2.1배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라시멘트의 매출은 포틀랜드 시멘트가 69%, 슬래그시멘 트가 28%, 기타 4%로 구성돼 있다. 그는 "슬래그시멘트의 수익성이 비교적 높고, 해안사의 강점으로 영업이익률은 2016년 13.4%로 아세아시멘트의 10.8%보다 2.6%p 이상 높다"며 "이는 위축된 시장 환경 속에서도 아세아시멘트의 차별적 성장을 가능케 하는 요소"라고 분석했다.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연결자회사 아세아산업개발도 투자포인트로 꼽혔다. 이 회사는 세종시에 보유한 자체 석산에서 골재와 레미콘을 생산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최근 골재가격이 급등해 수익성에 차질을 빚는 타사와 달리 안정적으로 레미콘과 몰탈의 원료인 골재와 모래를 공급받는다"며 "부채비율도 15.3%로 매우 안정적이고 연 매출 200억원, 영업이익 2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손익보다 아세아산업개발의 포인트는 세종시 자체석산 공장을 포함해 18만평에 달하는 부지"라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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