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YG에 1000억 투자… 음악·쇼핑 등 분야서 협업
카카오, 로엔엔터와 손잡고 자체작품 방송사와 공유
[ 김희경 기자 ] 네이버는 지난 3월 YG엔터테인먼트에 1000억원에 이르는 투자를 결정해 단숨에 이 회사 2대 주주가 됐다. 국내 최대 플랫폼 업체와 대형 기획사의 결합은 국내 콘텐츠업계를 긴장시키기에 충분했다.
네이버는 “한류 콘텐츠 선두주자인 YG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확보할 것”이라며 “음악뿐만 아니라 라이브 방송, 웹콘텐츠, 쇼핑에 이르기까지 협업 가능한 분야가 많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8일엔 네이버가 그리는 그림의 일부가 공개됐다. YG엔터의 자회사 YG플러스와 함께 글로벌 음악 서비스 사업을 하기로 한 것이다. 대량의 음원을 네이버뮤직을 통해 제공하고 K팝 음원도 글로벌 시장에 유통할 계획이다.
콘텐츠 시장의 영역파괴 전쟁엔 이같이 ‘거대 후원자’들이 존재한다. 네이버, 카카오 등 플랫폼 기업들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인력 확보부터 콘텐츠 개발까지 많은 자금을 필요로 하는 연예기획사와 방송사에 아낌없이 투자한다.
의도는 명확하다. 연예기획사와 방송사가 만드는 콘텐츠를 확보하고 유통도 한다는 전략이다. 강력한 콘텐츠에 막강한 자금력까지 더해지면서 국내 콘텐츠산업이 급속하게 팽창할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카카오도 지난해 1월 인수한 로엔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콘텐츠 시장에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 로엔은 지난 5월 CJ E&M의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과 손잡았다. 공동투자를 통해 드라마 제작사 메가몬스터를 설립했다. 여기에서 개발된 작품은 방송사에 제공될 뿐만 아니라 카카오TV, 카카오페이지 등을 통해서도 공개된다.
이 같은 업계 움직임에 대해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달 30일 열린 국정감사에선 네이버의 YG엔터 투자를 두고 독과점 가능성이 지적됐다.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이자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인터넷엔 국경이 없고 4차 산업혁명에도 국경이 없기 때문에 외국 기업과 싸우려면 국내 기업이 서로 힘을 합쳐야만 한다”고 말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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