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유럽 온라인 강좌 만들자"
'아셈 무크 이니셔티브'도 제안
[ 김봉구 기자 ]
아시아·유럽 교육장관들이 22일 서울에서 폐막한 제6차 아셈(ASEM) 교육장관회의에서 인적 교류와 청년 고용 증진을 골자로 한 ‘서울 선언’을 채택했다. 2008년 독일 베를린에서의 첫 회의 이래 각국 교육장관 합의로 구체적 형태의 미래교육 공동대응을 선포한 첫 선언이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서울 선언 채택 직후 리처드 브루턴 아일랜드 교육기술부 장관, 무함마드 나시르 인도네시아 연구기술고등교육부 장관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앞으로 10년간의 실질적인 교육협력 추진 비전을 서울 선언에 담았다”고 밝혔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교육혁신을 통한 청년실업 문제 해결과 국가 간 인적 교류 확대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상호 학위·학점 인정, 유학생 조기정착 지원, 평생교육·직업교육 사례 공유 등이 세부 방안으로 거론됐다.
각국 대표는 교육을 통해 고용 문제를 풀려면 산업 현장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가브리엘 리비우 이스파스 루마니아 교육부 차관은 “산업계가 원하는 인재를 기르는 맞춤 교육과정이 필요하다. 이제 대학은 산업 외부가 아니라 ‘내부 요소’”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인적 교류로 ‘열린 인재’를 양성하는 것도 우선과제로 설정했다. 유럽연합(EU) 회원국 간 대학생 교류를 지원하는 에라스무스 프로그램이 좋은 예다. 미하엘 라이터러 주한 EU 대사는 “이 프로그램으로 본국뿐 아니라 경험한 외국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열린 사고의 세대가 배출됐다”며 “아시아 국가에까지 더욱 확대된 프로그램이 나오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국은 서울 선언과 함께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교육혁신·협력 방안으로 ‘아셈 무크 이니셔티브’를 제안했다. 아셈 13개 회원국이 콘텐츠를 공동 개발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해 품질을 관리하는 등 온라인 공개강의 서비스인 무크(MOOC)를 전폭 확대하자는 내용이다. 최초의 국가·지역 간 협력을 통한 무크 플랫폼으로 한국 교육의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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