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입주물량 증가 영향"
서울은 여전히 두 자릿수 경쟁률
[ 설지연 기자 ]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아파트가 1순위 청약에서 대거 미달했다. 입지와 분양가, 최근 가라앉은 동탄2신도시의 시장 분위기가 맞물려 청약 결과가 부진한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전날 1순위 청약을 받은 동탄2신도시 C블록 ‘대방디엠시티더센텀’은 457가구 모집에 190명만 접수해 절반 이상이 미달됐다. 전용면적 56㎡A(277가구)와 전용 59㎡B(230가구) 모두 100가구 이상 모집 가구 수를 채우지 못했다.
분양업계 관계자들은 지하철역에서 떨어진 입지와 다소 높은 분양가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단지의 3.3㎡(평)당 평균 분양가는 1100만~1300만원 수준이다. 전용 56㎡A 타입은 2억7400만원(3층)~4억5310만원(최상층), 전용 59㎡B 타입은 2억7780만원(3층)~4억5690만원(최상층)이다.
동탄2신도시 A공인 관계자는 “이 지역엔 이미 1순위 청약통장을 써버린 이가 많아서 업계에선 2순위 시장으로 보는 분위기였다”며 “수서발 고속열차(SRT) 동탄역이 걸어서 15분가량 떨어져 있다는 점 때문에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높다고 느낀 수요자가 많았다”고 전했다.
올 하반기 동탄신도시의 입주 물량이 급증한 점도 분양시장 분위기를 얼어붙게 했다. 올해 화성시엔 2만3000여 가구가 입주하면서 일부 단지에선 분양가보다 매매가격이 떨어지는 ‘마이너스 프리미엄’ 분양권도 나오고 있다.
동탄2신도시에서 공급을 앞둔 건설회사들도 긴장하고 있다. 동양건설산업은 24일 C9블록에서 ‘동탄역파라곤’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나선다. 롯데건설도 다음달 C11블록에서 ‘동탄2신도시롯데캐슬’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 분양 관계자는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다 보니 아무래도 악영향을 미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지난 22일 청약을 받은 서울 두 개 단지는 모두 평균 10 대 1이 넘는 높은 경쟁률로 1순위 마감했다. 서울 길동 ‘e편한세상강동에코포레’는 총 69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965명이 몰려 평균 14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신길동에서 공급한 ‘힐스테이트클래시안’도 53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6503명이 청약통장을 던져 평균 12.1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전용 49㎡는 6가구 모집에 873명이 신청해 경쟁률이 145.5 대 1에 달했다.
일부 추첨제가 적용되는 중대형(전용 114㎡)도 11가구 분양에 424명이 몰려 38.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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