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2.9%↑…서울 앞질러
조선불황 울산, 유일하게 감소
[ 고경봉 기자 ] 최근 1년 사이에 전국 주요 광역시·도 중 세종시와 서울시 근로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시는 조선업 불황 탓에 유일하게 근로자 수가 줄었다.
고용노동부가 23일 발표한 ‘2017년 4월 지역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를 보면 전국 근로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늘어난 1751만8000명이었다. 17개 시·도 중 세종시가 가장 높은 2.9%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어 서울(2.7%), 충북(2.5%), 강원·광주·대전(각 2.4%) 순이었다. 서울은 전체 근로자 수가 처음으로 450만 명을 넘어섰다.
반면 울산은 0.2% 줄었다. 조선업 불황에 따른 인력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자치구·시·군별 조사에서도 조선업 거점 도시들의 근로자 감소가 두드러졌다. 울산 동구와 경남 거제시가 각각 7000명 감소했고, 현대미포조선 등이 있는 전남 영암군도 2000명 줄었다. 대조적으로 정보기술(IT) 관련 기업들이 밀집한 지역은 대체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서울 강남구와 송파구, 서초구 등 이른바 ‘강남 3구’는 근로자 증가율이 높은 자치구 1~3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경기 성남, 화성, 수원시 등도 상위권에 올랐다.
주요 시·도 중에서 노동이동률이 가장 활발한 지역은 광주(16.3%), 대전(14.1%), 세종시(11.4%) 순이었다. 노동이동은 주로 건설업 비중이 높거나 공공기관 이전이 집중된 지역에서 활발하다. 전국 평균 이동률은 9.5%였다.
지역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는 농림업 어업 가사서비스업 등을 제외한 전국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를 대상으로 하며 유급 근로자와 무급 근로자를 모두 포함한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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