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정체계 문제점도 손질
[ 이태명 기자 ] 금융감독원이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 공시 오류와 관련해 KEB하나은행 현장조사에 들어간다. 조사 결과에 따라선 제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금감원은 코픽스 금리 공시체계도 전반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최흥식 금감원장은 “코픽스 금리 오류와 관련해 조만간 KEB하나은행에 대한 현장점검을 벌일 것”이라며 “조사 결과 문제점이 발견되면 관련 책임을 엄격히 물을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지난 22일 은행연합회는 2015년 4월분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금리가 연 1.77%에서 연 1.78%로 잘못 공시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2015년 5월16일부터 한 달간 변동금리 신규 대출, 만기 연장, 금리 변경 등을 한 소비자 37만5000여 명이 12억2000만원가량의 금리를 더 부담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은 이 같은 오류가 당시 하나은행 담당자의 실수로 빚어졌다고 판단해 현장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기로 했다. 조사 결과에 따라선 임직원 문책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은 코픽스 금리 산정체계의 문제점도 들여다보기로 했다. 코픽스 금리는 신한 국민 KEB하나 우리 농협 기업 SC제일 한국씨티 등 8개 은행에서 매달 예금, 적금,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등 8개 부문, 40개 항목의 자금조달금리를 제출받은 뒤 가중 평균해 산출한다. 금감원은 앞으로 은행연합회를 통해 검증 항목을 40개에서 268개로 늘리기로 했다.
또 한국은행 금리조사표와 대조해 자금조달금리를 제대로 보고했는지도 살필 계획이다. 코픽스 금리 오류 범위를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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