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30일 청약… 내달 8일 상장
[ 이태호 기자 ] “2020년까지 항공기 운항 대수를 지금보다 60% 늘려 아시아 대표 저비용항공사(LCC)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
최정호 진에어 대표(사진)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2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성장계획을 이같이 밝혔다. 2008년 설립된 진에어는 작년에 국제선 ‘유효좌석킬로미터(ASK)’ 국내 1위를 차지했다. 진에어는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자회사로 다음달 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진에어의 가장 큰 강점으로 국내 LCC 가운데 유일하게 중대형 항공기(모델명 B777-200ER)를 운영한다는 점을 꼽았다. “진에어는 성수기 때 인기 노선에 중대형 항공기를 집중 투입해 업계 최상위권의 수익성을 나타내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최 대표는 “계열사인 대한항공과의 정비위탁 협력 등을 통해 대형 항공기를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고 말했다. 진에어 측은 내년부터는 예약·발권·운송 등 제반 업무를 통합한 새 여객서비스시스템(PSS)을 본격 적용해 연간 90억~150억원의 비용절감과 부가서비스 매출 발생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진에어의 작년 매출은 7197억원, 영업이익은 523억원이다.
중국과의 관계회복 등으로 빠르게 늘고 있는 여행 수요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2020년까지 신규 항공기를 매년 4~5대씩 도입해 현재 24대인 운항 대수를 총 38대로 늘린다는 전략을 세웠다.
진에어는 이번 IPO를 통해 기존주주 주식(구주) 900만 주와 신주 300만 주를 공모한다. 이날까지 이틀간 수요예측(사전청약)을 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오는 29~30일 일반투자자 청약 신청을 받는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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