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란 기자 ] 이집트 동북부 시나이반도에 있는 한 이슬람 사원에서 24일 최악의 폭탄과 총기 테러 공격이 벌어져 최소 155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집트 일간 알아흐람과 관영 메나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시나이반도 북부 비르 엘압드 지역의 알라우다 사원(모스크)에서 금요 예배 진행 중 대형 폭발이 일어났다. 이어 무장 괴한들이 모스크 내부로 진입해 무차별적으로 총을 난사하고 폭탄을 터뜨렸다. 이들은 현장에 출동한 구급차를 향해서도 발포했다고 목격자는 말했다.
이번 공격으로 사망자가 최소 155명에 달했다고 이집트 관리들은 전했다. 이집트에서 발생한 단일 테러 사건 중 최악의 인명 피해다. 부상자 120명이 구급차 수십 대를 통해 인근 병원에 옮겨졌다.
압둘 팟타흐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긴급 안보 내각 회의를 열고 테러 공격에 따른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번 사건의 배후를 자처하는 단체나 세력은 즉각 나오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이집트지부 소행일 것이라는 추정이 제기되고 있다. 이들은 2013년 무슬림형제단 출신 무함마드 무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이 군부에 축출된 뒤 2014년 IS에 충성을 맹세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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