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하천과 시민이 원하는 워터프런트...글로벌포럼 25일 개최
바다와 168개의 섬이 있는 인천시를 도심형 수변공간과 함께 하는 친수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지역별 네트워크를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5일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인천의 하천과 시민이 원하는 워터프런트의 실천적 방안’이라는 주제로 열린 제13회 글로벌인천 포럼에서 최계운 인천대 교수는 △청라·아라뱃길 △인천항 △월미·연안부두 △남구·아암도 △송도·연수 △워터프런트 내륙접근로 개선 △연안도서 워터프런트 연계△ 소래포구 워터프런트 네트워크 조직구성을 제안했다.
그는 “민관 공동추진단으로 구성된 8개의 워터프런트 네트워크는 주민들과 전문가들이 참여해 지역에 맞는 방향으로 설정해야 한다”면서 “장기사업이므로 초기에 주민들로부터 많은 의견을 듣고, 시민들의 적극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천지역 민간 봉사단체인 글로벌인천(회장 최인걸)이 주최한 이번 행사에서는 최계운 인천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가 ‘인천의 하천과 시민이 원하는 워터프런트’에 대한 토로회에 앞서 기조 발제했다.
김두환 인하대 교수 진행으로 열린 토론회에는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 유상균 승기천살리기연대 대표, 민경석 인천시 환경녹지국 과장, 조강희 인천환경운동연합 대표, 최혜자 인천의 물과 미래 대표가 패널로 나와서 토론을 펼쳤다.
유상균 승기천살리기연대 대표는 “인천의 대표적인 오염하천인 승기천이 관계기관, 주민, 시민단체들이 합심해 1년 만에 참게와 물뱀이 살 수 있는 수변공간으로 만들어냈다”면서 하천살리기 성공사례를 소개했다.
최혜자 인천 물과 미래 대표는 “우리나라는 전 국토 대비 섬의 비중은 3.54%에 불과하지만 인천은 65.4%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워터프런트는 도시재생 관점에서 바라보고 168개 섬, 바다, 하천을 잇는 정책 중심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강희 환경브릿지연구소 대표는 “인천은 2003년 전국 최초로 하천살리기 운동에 나섰지만 현재는 거의 유명무실한 상황”이라며 “행정, 기업,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실질적인 거버넌스 구조를 복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워터프런트 사업도 대규모 개발추진을 위한 방편으로 접근하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민·민,민·관 등 사회적 합의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경석 인천시 수질환경과장은 “시는 굴포천, 승기천 등 지역하천 재정비 사업을 추진중”이라며 “시민이 참여하는 하천사업과 민간단체 수질보호 활동을 지원하여 민관 거버넌스 협력을 지향하겠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대도시 기준으로 인천이 서울을 넘어서기 힘들지만 바다와 아라뱃길 등 하천이 있는 해양도시 인천은 내륙도시를 능가할 수 있다”면서 “해양도시 건설에 대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행정기관과 시민단체의 합심과 격려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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