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멤버스 포인트 '하나머니'
다른 국가·회사서 발행한 디지털자산·화폐로 교환
2018년 초 아시아 국가 시작으로
미·영·러·캐나다까지 확대
[ 윤희은 기자 ] 하나금융그룹이 해외 유통업체와 은행, 포인트사업자들이 운영하는 포인트와 마일리지를 상호 교환해서 쓸 수 있는 글로벌 통합 결제망 구축에 나섰다. 휴대폰 로밍서비스처럼 중국 일본 대만 등 해외에서도 하나멤버스 포인트인 ‘하나머니’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파이낸셜 로밍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본지 11월14일자 A14면 참조
하나금융은 글로벌 통합 결제망인 글로벌로열티네트워크(Global Loyalty Network·GLN)를 내년 상반기에 선보인다고 26일 발표했다. 다른 국가 유통업체와 은행 등에서 발행한 디지털자산과 전자화폐를 블록체인으로 연결해 자유롭게 교환·사용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전용 앱(응용프로그램)만 설치하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GLN 구축사업은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김 회장은 “하나머니를 해외에서도 쓸 수 있는 방안을 오래전부터 구상해왔다”며 “디지털자산 교환 네트워크는 세계적으로 전례가 없는 혁신적인 시도”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하나금융은 지난 24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글로벌 통합 디지털 자산 플랫폼 구축을 위한 글로벌로열티네트워크’ 컨소시엄을 열었다. 컨소시엄에는 국내 대형 유통업체인 신세계면세점을 비롯해 일본 미즈호은행과 미쓰이스미토모신탁은행, 대만 타이신은행, 태국 시암은행과 센트럴그룹 등 10여 개국 30여 개 업체가 참가했다.
GLN은 내년 초부터 일본 대만 중국 태국 등 아시아 국가에 차례로 도입된다. 러시아 미국 영국 캐나다 등으로 적용 국가를 확대할 계획이다.
GLN 제휴사의 디지털 자산을 보유하면 다른 GLN 협약사의 디지털 자산으로 교환해서 쓸 수 있다. GLN 앱을 활용해 하나머니를 대만 타이신은행을 이용하는 지인에게 송금하고, 일본 미즈호은행 포인트 보유자가 태국 센트럴그룹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입하는 식이다. 하나금융은 GLN 제휴업체들의 서비스·상품을 여러 종류의 디지털 자산으로 구입할 수 있는 GLN 쿠폰몰도 선보일 예정이다.
GLN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GLN을 활용해 송금·결제 등을 하면 모든 가입사 서버에 동시에 기록이 남는다. 실시간 거래와 정산이 가능하고, 거래 정보도 높은 수준의 보안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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