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연합회, 오늘 차기 회장 후보군 압축…관(官)이냐 민(民)이냐

입력 2017-11-27 13:35   수정 2017-11-27 17:19

은행연합회 차기 회장 후보의 윤곽이 이날(27일) 예정된 이사회를 통해 드러날 전망이다.

은행연합회는 27일 오후 5시께 이사회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군을 압축한다. 이사회는 하영구 은행연합회장과 10명의 은행장이 이사진으로 구성돼있다.

앞서 이사회는 은행장들로부터 복수의 후보 추천을 받았으며, 이날 단독 후보를 정해 29일 이사회와 사원총회에서 최종 선출할 예정이다. 복수의 후보가 나올 경우에도 29일 단독후보를 결정해 차기 회장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의 임기 만료일인 30일까지 회장 선임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해서다.

현재 회장 후보군은 '관'(官)과 '민'(民)의 경쟁구도로 형성돼있다. 업계에선 관료 출신의 김창록 전 산업은행 총재와 민간 출신의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의 2파전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김 전 총재는 행시 13회 출신으로 재무부, 재정경제원, 금융감독원 등을 거쳤다. 앞서 유력한 후보였던 홍재형 전 부총리는 법원의 판결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홍 전 부총리는 최근 정당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항소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1938년생으로 고령인데다 '흠집'까지 나면서 힘을 받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다만 최종 판결이 아직 남아있고 은행연합회장 자격 요건이 특별히 없어 후보군에서 제외되지 않은 점 등을 미루어 볼 때, 최종 결과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관료 출신 중에선 윤용로 전 기업은행장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윤 전 기업은행장은 무시할 수 없는 후보"라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데다 기업은행장 외환은행장을 두루 거치며 전문성과 리더쉽을 인정받은 인물"이라고 말했다.

민간 출신에서 거론되는 후보는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과 민병덕 전 KB국민은행장이다.

유력 후보인 신 전 사장은 2010년 신한은행 사태이후 물러났다가 지난해 말 우리은행 사외이사로 선임되며 금융권에 복귀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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