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있는 연말] 그때 그 시절 추억의 노래로 '옛사랑' '소녀'와 마주하다

입력 2017-11-27 17:01  

광화문연가

'사랑이 지나가면' '깊은 밤을 날아서'
작곡가 이영훈 대표곡 여러 장르로 편곡
안재욱·정성화·차지연 캐스팅 화제



[ 마지혜 기자 ] 2017년 겨울, 중년의 ‘명우’는 임종을 1분 앞두고 사경을 헤매는 중이다. 이때 인연을 관장하는 신 ‘월하’가 명우 앞에 나타나 그와 함께 ‘기억 여행’을 떠난다. 첫 번째 장소는 명우가 첫사랑 ‘수아’를 처음 만난 1984년 봄 서울 덕수궁 사생대회. 명우는 당차고 명랑한 수아에게 한눈에 반해 사랑을 키워간다.

수아가 먼저 대학에 가고, 명우는 수아가 시위하는 모습을 보며 놀란다. 하지만 너무 어리고 어설펐기 때문이었을까. 그는 경찰의 무자비한 진압으로부터 수아를 보호하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시달리며 차츰 수아와 멀어진다. 중년 명우는 월하와 기억 속 곳곳을 여행하며 젊은 시절의 아쉬움과 후회, 알 수 없는 기억 속 빈집과 마주하게 된다.

다음달 15일부터 내년 1월14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를 장식할 뮤지컬 ‘광화문 연가’가 ‘광화문’과 ‘추억’이라는 키워드로 관객의 마음문을 두드린다.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봤을 법한 ‘죽기 전 1분’의 순간에 추억 속 진실한 사랑을 찾는 이야기를 서정적으로 그린 뮤지컬이다.

누구나 광화문과 서울 곳곳에 자신만의 추억이 있을 터다. 이 작품은 격변의 시기였던 1980~1990년대 추억과 아련한 첫사랑, 순수하고 아름다웠던 만남과 이별의 이야기를 통해 관객 각자의 기억을 소환한다. 무대에 그 시절을 풍미한 문화와 감성을 녹여 관객을 과거로 돌아간 듯 아련한 감상에 적신다.

‘광화문 연가’는 가수 이문세의 앨범 대다수를 프로듀싱한 작곡가 이영훈(1960~2008)의 대표곡을 선보이는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깊은 밤을 날아서’ ‘소녀’ ‘옛사랑’ ‘사랑이 지나가면’ 등의 명곡을 들을 수 있다. 20여 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가수의 리메이크를 통해 생명력을 인정받은 곡들이다.

편곡과 음악감독을 맡은 김성수는 “오케스트라로 편곡했는데 클래식뿐만 아니라 대규모로 편성한 빅밴드의 음악도 들을 수 있다”며 “뮤지컬의 드라마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장르로 편성한 음악이 스토리와 어떻게 어우러질지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서울시뮤지컬단과 CJ E&M이 공동제작했다. 고선웅이 대본을 쓰고 이지나가 연출했다. 두 사람은 이영훈의 음악이 지닌 서정성을 잘 살리는 데에 방점을 뒀다. 여기에 뮤지컬계에서 소문난 창작진이 뭉쳤다. 편곡 및 음악감독 김성수, 안무 서병구, 무대디자인 오필영, 조명디자인 신호, 음향디자인 조영진, 영상디자인 박준, 의상디자인 도연, 소품디자인 최혜진, 분장디자인 김유선 등이 힘을 모았다.

안재욱, 이건명, 이경준이 ‘중년 명우’를 맡았다. 정성화와 차지연은 ‘월하’로 관객을 만난다. 풋풋하고 순수했던 ‘젊은 명우’ 역에는 허도영, 김성규, 박강현이, 명우의 옛사랑 ‘중년 수아’ 역에는 이연경, 임강희가 캐스팅됐다. 아련한 기억을 소환하는 첫사랑 ‘젊은 수아’는 홍은주, 린지가 연기한다. 항상 그 자리를 지키는 명우의 아내 ‘시영’ 역에는 유미, 이하나가, ‘중년 중곤’ 역에는 박성훈이, ‘젊은 중곤’ 역에는 김범준이 출연한다. 4만~14만원.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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