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업계에 따르면 면역항암제 개발에 뛰어든 국내 바이오벤처는 와이바이오로직스 바이로메드 녹십자랩셀 등이다. 이들은 기존 면역항암제와의 차별성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내년 면역관문억제제 후보물질의 전임상시험(동물실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암세포의 면역반응 회피와 관련한 PD-1, PD-L1을 이용할 계획이다. 이중항체 기술을 접목한 면역관문억제제 개발에도 나설 방침이다. 이중항체는 두 개의 항원을 동시에 억제해 단일 항체보다 좋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는 기술이다.
박범찬 와이바이오로직스 부사장은 “비싼 외국산 면역관문억제제를 대체할 국산 의약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바이로메드는 최근 CAR-T 개발계획을 내놨다. CAR-T는 환자 혈액에서 채취한 T세포를 조작해 암세포만을 강력하게 공격하도록 개발한 면역항암제다. 올 8월과 10월에 미 식품의약국(FDA)에서 허가받은 노바티스의 킴리아와 길리어드의 예스카타는 혈액암 치료율이 80%를 웃돈다. 다만 혈액암에서 많이 나타나는 물질을 표적하기 때문에 고형암에서는 효능이 떨어진다.
바이로메드는 2015년 미국 블루버드바이오에 기술수출한 VM801 외에 세 개의 CAR-T 후보물질을 2020~2022년에 차례로 임상 1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기존과는 다른 표적을 대상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녹십자랩셀은 자연살해(NK) 세포를 이용해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간암을 대상으로 국내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NK세포를 이용한 면역항암제 개발에서 세계에서 속도가 가장 빠르다.
황유경 녹십자랩셀 세포치료연구소장은 “T세포는 자신의 것이 아니면 몸속에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지만 NK세포는 다른 사람 것이라도 사용이 가능하다”며 “범용성이 있어 상업화 가치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녹십자랩셀은 암세포 추적 기능을 강화한 CAR-NK의 전임상도 내년에 할 예정이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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