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으뜸중기 제품] 티앤에스모터스 접이식 전기자전거'모야', 3초 만에 접은 뒤 카트처럼 손쉽게 끌고 다녀

입력 2017-11-27 19:33   수정 2017-11-30 17:47

접은 후 자전거 길이 40㎝
지하철서도 휴대 불편없어

기어 넣고 바퀴크기 키우고
대용량 배터리로 거리 늘려

5월부터 1000대 인도 수출
내년엔 사륜오토바이 출시



[ 이우상 기자 ] 전기자전거를 펼치거나 다시 접는 데는 3초면 충분했다. 손잡이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손잡이가 반으로 접혔다. 안장 아래에 있는 레버를 당기면 안장이 프레임 속으로 사라졌다. 이어 프레임 위에 있는 손잡이만 위쪽으로 끌어당기면 자전거 길이가 40㎝ 남짓으로 줄어들었다. 앞바퀴와 뒷바퀴가 모두 바닥에 닿아 있어 끌고 다니기도 좋다. 펼치는 방법은 더 쉬웠다. 국내 중소기업 티엔에스모터스가 제작한 접이식 전기자전거 모야3다. 김기덕 티엔에스모터스 대표는 “접은 뒤에도 카트를 끌듯 쉽게 밀고 다닐 수 있어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과 연계해 쓰기 좋다”고 말했다.


◆언덕 많은 부산에서 인기

티엔에스모터스가 판매 중인 전기자전거는 모야2, 모야3 두 종류다. 모야2를 내놓은 것은 2011년으로 꾸준히 디자인과 완성도를 높였다. 모야3는 2015년 출시했다. 모야2에는 없는 기어를 넣었으며 바퀴 크기를 키우고 대용량 배터리를 넣어 이동거리를 늘렸다. 김 대표는 “출퇴근 거리가 20㎞ 내외라면 모야2를, 30㎞ 내외면 모야3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두 모델은 가격이 각각 130만원대, 150만원대다. 전국에 있는 대리점 50곳이나 오픈마켓에서 구입하면 된다.

김 대표는 “전체 주문량 중 20%는 언덕이 많은 도시인 부산에서 들어온다”며 “지하주차장 정도의 경사는 거뜬하다”고 말했다. 탈착식인 배터리는 도난을 막기 위해 네 자릿수 암호를 넣어야만 분리할 수 있다.

김 대표가 전기자전거를 제작한 것은 모야가 처음이 아니다. 전기자전거라는 개념이 생소하던 2000년대 초반 이 사업에 뛰어들었다. 에너지, 환경오염 문제를 전기자전거가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당시에는 지금과 같은 리튬배터리가 없었다. 자동차에서 쓰는 무거운 납배터리를 쓰다 보니 자전거 무게는 무겁고, 배터리 용량도 작아 먼 거리를 달릴 수 없었다. 2009년이 돼서야 자전거에서 쓸 수 있는 수준의 리튬배터리가 나왔다. 김 대표는 전기자전거사업을 위해 티엔에스모터스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전기자전거 모야1을 내놨다. 모야1은 단종됐다. 지금까지 모야는 모두 1만여 대가 팔렸다.

◆미국 인도에 수출

티엔에스모터스는 올해부터 모야 전기자전거를 수출하기 시작했다. KOTRA의 내수기업 수출기업화사업 대상에 선정되면서다. KOTRA의 지원으로 인도 업체와 계약해 지난 5월부터 전기자전거 1000대를 공급 중이다. 6월부터는 미국에도 소량씩 수출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도 거는 기대가 크다. 내년 3월부터는 속도 제한, 무게, 구동 방식 등 조건을 갖추면 전기자전거도 자전거전용도로를 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자세한 기능 등은 밝힐 수 없지만 새로운 모델도 개발이 끝나 내년 하반기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내년 예상 매출은 올해보다 두 배 가까이로 늘어난 20억원이다.

전기자전거를 개발하며 얻은 노하우를 활용해 배터리와 모터로 움직이는 사륜오토바이(ATV)도 내년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관광지에서 레저용으로 쓰이는 기존 사륜오토바이를 대체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달의 으뜸중기 제품’은 이메일(jkim@hankyung.com)로 신청받습니다. 한국경제신문 홈페이지(event.hankyung.com)를 참조하세요.

◆11월의 으뜸중기 제품
△아지랑이-온도 유지 보온병 △다이나톤-디지털피아노 DPR-3160K 렌털 △유진로봇-로봇청소기 아이클레보 오메가 △티앤에스모터스-접이식 전기자전거 모야2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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