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수색' 우리은행, 인사 실무자 3명 체포

입력 2017-11-2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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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비리 의혹에 휘말린 우리은행의 인사 실무자 3명이 검찰에 체포됐다. 우리은행 채용비리 수사가 시작된 이후 관계자가 체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북부지검 형사5부(구자현 부장검사)는 28일 오전 9시 30분께 인사 실무자 3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체포된 이들은 지난해 신입사원 공개 채용 과정에서 실무를 담당했던 인물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이 상부의 지시에 따라 국가정보원이나 금융감독원, 은행 주요 고객, 전·현직 인사의 자녀나 친인척 등 16명을 특혜 채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체포된 이들을 상대로 어떤 경위로 특혜 채용에 개입하게 됐는지, 이광구 행장이 인사 특혜를 지시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오전 검찰은 서울 회현동에 있는 우리은행 본사 인사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검찰은 앞서 지난 7일과 10일에도 우리은행 본사와 연수원을 각각 압수수색한 바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 과정에서 국가정보원·금융감독원·VIP고객 등의 자녀 16명을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이달 초 채용비리 의혹에 책임을 지고 사임을 표명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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