떴다 '드론 집배원'… 우편물 배달 첫 성공

입력 2017-11-28 17:29  

좌표 등 미리 입력 '자율 비행'
전남 고흥~득량도 4㎞ 10분 날아
우정사업본부, 2022년 상용화



[ 이정호 기자 ] 우정사업본부가 28일 자율비행 드론(무인항공기)으로 우편물을 배송하는 데 성공했다. 국내에서 CJ대한통운 등 일부 택배회사가 드론 배송을 시험적으로 운영한 적은 있지만, 실제 우편물을 드론으로 실어나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정본부는 이날 전남 고흥 선착장에서 소포, 등기 등 8㎏ 무게의 우편물을 드론에 실어 4㎞ 떨어진 득량도 마을회관에 배송했다. 고도 50m 상공으로 이륙해 득량도까지 날아간 시간은 10분이다. 집배원이 득량도까지 우편물을 배송하기 위해 여객선을 타고 왕복했던 2시간과 비교해 배송 시간이 대폭 단축됐다. 배송에 사용된 드론은 수동조작 드론이 아니라 미리 입력한 좌표와 비행 프로그램에 따라 스스로 길을 찾아 비행하는 자율비행 드론이다.

우정본부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함께 우편물 배송용 드론을 제작해 올해 4월부터 전남 고흥 주변 섬, 강원 영월 산지에서 모의배송 시험 운행을 하며 안전성을 점검해왔다. 이 드론은 10㎏ 이하 무게의 물건을 싣고 시속 30㎞ 속도로 최대 40분간 비행할 수 있다. 우정본부는 2022년 우편물 드론 배송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 자체 드론 관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정비·운용 요원 교육을 시작할 예정이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도서 산간지역 10곳에서 드론 배송 실증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드론 배송 상용화를 위한 세계 정보기술(IT)기업과 물류기업의 경쟁은 치열하다. 아마존은 ‘아마존 프라임 에어’를 통해 지난해 말 세계 최초로 영국에서 2.3㎏ 상품을 배송하는 데 성공했고, 자체 항공교통관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DHL은 악천후에도 배송이 가능한 드론 시스템을 개발해 일부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기업의 환율관리 필수 아이템! 실시간 환율/금융서비스 한경Money
한경닷컴, 기업 대상 '2018년 환율전망 및 금리전망 세미나' 오는 12월 12일 KDB산업은행과 공동 주최!
[ 무료 주식 카톡방 ] 국내 최초, 카톡방 신청자수 35만명 돌파 < 업계 최대 카톡방 > --> 카톡방 입장하기!!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