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대우, 곡물사업 확 키운다

입력 2017-11-28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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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개발 포트폴리오 다변화

미얀마 구리사업 정리 검토
니켈광산 지분 매각도 추진
쌀·팜오일 등 비자원분야 확대



[ 안대규 기자 ] 포스코대우가 자원 개발에 편중된 사업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로 했다. 수익성이 불확실한 사업은 접는 등 자원 분야 ‘옥석’을 가리고 대신 팜오일과 쌀 등 곡물사업 비중을 늘려 회사 수익 구조의 안정감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대우는 마다가스카르의 암바토비 니켈광산 지분 매각을 진행 중이다. 포스코대우와 광물자원공사 등은 2006년 컨소시엄을 구성, 약 2조원을 들여 광산 개발에 나섰으며 지분의 27.5%를 획득했다. 이 과정에서 포스코대우는 1457억원을 투자해 약 4%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대우는 또 2014년부터 4년간 개발해오던 미얀마 샹갈론 구리광산사업 청산을 검토 중이다. 이 사업은 미얀마 현지법인 대우프레셔스리소시즈가 담당하고 있으며 포스코대우가 70% 지분을 갖고 있다. 회사 측은 두 번에 걸쳐 600만달러가량을 투자했지만 경제성 있는 구리광산을 찾는 데 실패하면서 사업을 정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대우는 대신 곡물, 에너지, 서비스 등 비(非)자원 개발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시아 선두권 식량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2020년까지 곡물, 기름 등 식량 취급물량 1000만t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엔 우크라이나에 곡물조달 법인을 설립했으며 흑해 지역과 남미로 곡물 조달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포스코대우가 운영 중인 인도네시아 팜농장은 올 상반기 생산을 시작했으며 2025년부터 연간 15만t으로 생산량을 늘리기로 했다. 이 밖에 ‘1년 3모작’이 가능한 미얀마에서 벼를 수확한 뒤 건조, 저장, 도정, 검사, 판매 과정을 일괄 처리하는 미곡종합처리사업도 확대할 예정이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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