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기업] 일본·대만이어 미국·러시아 식탁에 오른 광주산 김밥김

입력 2017-11-29 17:51   수정 2017-11-30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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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흥식품

15개국에 김밥김 수출
매출 80% 이상 해외서 벌어

경기 아세안통상촉진단 합류
내달 10일 태국서 수출 상담



[ 윤상연 기자 ] 경기 광주시 초월읍의 김밥김 전문제조업체인 진흥식품(대표 성열갑·사진)은 다음달 10일 베트남과 태국에서 현지 수출 상담을 벌인다고 29일 발표했다. 경기도가 선정한 우수 수출중소기업 10개 업체에 뽑혀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통상촉진단에 합류하게 됐다. 현지 상담 활동을 통해 동남아시아 시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성열갑 대표는 “도와 경기중소기업연합회 등의 지원을 받아 2014년 첫 수출 이후 매년 매출의 80% 이상을 수출로 올리고 있다”며 “현재 15개 수출국을 내년 상반기까지 26개국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110억원이다. 이 중 수출액은 85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사조대림, 한성기업 등 대형 식품회사에 납품한다.

매월 김밥김 10만 속(1속은 100장)을 생산하는 이 회사는 우연한 기회에 수출을 시작하게 됐다. 2014년 광주시의 통상촉진단에 참가해 자체 상표 ‘해담은 김’을 가지고 대만에 간 것이 수출의 시작이다. 성 대표는 “당시 국내 여성 통역사가 제품 설명을 듣고 수출업무를 하던 남편을 소개해 줘 1500만원 상당의 김밥김을 수출한 것이 시작이었다”고 말했다. 성 대표는 당시 위생적인 품질관리와 원적외선 멸균 처리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고 강조한 점이 주효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15년에는 도의 통상촉진단에 포함돼 적은 금액이지만 터키와 이스라엘에서 각각 6000만원과 1억원의 수출 계약을 했다. 첫 수출 3년여 만에 대만 러시아 일본 미국 등 15개국에 김밥김을 판매하는 수출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성 대표는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건어물 도매상을 하다가 2010년 김밥김 사업을 시작했다. 창업 이후 진공 포장지를 나일론으로 바꿔 햇볕에 1년간 노출해도 진공이 풀리지 않는 새로운 포장지를 개발했다. 김밤김 생산라인도 8개로 증설해 1만2000속인 한 컨테이너 분량을 하루 반나절 만에 만들어 6~7일 걸리는 다른 회사와 차별화했다.

이 회사는 수출 확대를 위해 내년 2월 15명의 직원 중 대상자를 선발해 호주로 어학연수를 보내는 등 직원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성 대표는 “앞으로 5년 내에 매출 300억원을 올리는 견실한 중견기업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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