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히트' 개발사 넷게임즈, 이틀간 14% 급락
신작 모멘텀 선반영…출시후 차익실현·향후 변동성 유의
신작 모멘텀(상승동력)을 누리던 게임주(株) 주가가 게임이 출시되고 나서는 일제히 곤두박질치고 있다. 시장에서 양호한 초반 성적을 받고도 주가는 정반대로 움직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닥시장에서 넷게임즈는 전거래일보다 205원(5.96%) 떨어진 323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넷게임즈는 넥슨이 지난 28일 출시한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오버히트'를 개발한 회사다. 게임 출시 당일에는 주가가 9.47% 급락했다.
같은날 신작을 출시한 넷마블게임즈도 주가는 울상이다. 넷마블은 28일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테라M'을 출시하고 주가가 4.30% 빠졌다. 전날 0.56% 반등에 성공했지만 사전오픈 후 이틀간의 낙폭을 되돌리지는 못했다.
두 회사는 신작 출시를 앞두고 주가가 상승세를 탔다. 오버히트와 테라M 모두 사전예약부터 이용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신작 모멘텀을 키웠다. 특히 두 게임 모두 흥행에 성공한 전작 '히트'와 '테라'가 기반인 만큼 흥행 기대감이 높았다.
넷게임즈 주가는 지난 9월말 대비 50% 이상 뛰었다. 오버히트의 사전 오픈 다음날인 지난 27일에는 연중 최고가인 415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넷마블도 이달 들어 상승폭을 키워 상장 이후 처음으로 19만원대 고지를 밟았다.
초반이긴 하지만 신작들의 성적표도 좋다. 현재 테라M은 국내 양대 앱(응용프로그램) 마켓 중 하나인 애플 앱스토어에서 '리니지M'을 밀어내고 최고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구글플레이에서는 리니지M, 리니지2: 레볼루션에 이어 매출 3위에 올라있다.
오버히트도 사전 오픈 하루 만인 지난 27일 양대 앱 마켓에서 무료게임 인기순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 구글플레이에서는 매출 4위로 테라M 뒤를 쫓고 있다.
주가는 맥을 못추고 있지만 시장 반응은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게임주의 경우 신작 기대감이 출시 전 주가에 일찌감치 선반영되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한다. 출시 일정이 발표되면서부터 신작 모멘텀이 발생하고, 출시 직후에는 오히려 차익실현으로 조정을 받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신작 출시가 임박한 기업들의 주가는 이미 지난 8월부터 가파른 상승세에 진입했다"며 "보통 신작 출시 전 주가는 기대감을 선반영하면서 상승 사이클에 진입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당분간은 신작 성과 발표에 따라 주가 등락이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이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대작 출시 일정이 집중돼 있어 경쟁이 심화될 수 있는 점도 게임주에는 부담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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