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성장·물가 점검하며 향후 완화정도 추가 조정할 것"

입력 2017-11-3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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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1월 기준금리를 인상한 후 "성장과 물가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며 완화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한은 금통위는 30일 '통화정책방향'을 통해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통위는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유지하는 배경으로 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하는 점,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이 크지 않은 점을 꼽고 "주요국의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화, 주요국과의 교역여건,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도 주의깊게 살펴보겠다"고 전했다.

한은은 국내 경제에 대해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수출이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소비가 완만하게 개선되고 투자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견실한 성장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다.

한은은 "소비 설비투자 등 내수가 완만한 개선세를 이어가고 수출은 글로벌 경기회복세 확대, 대중 교역여건 개선 등으로 호조를 지속할 것"이라며 "국내 성장흐름은 지난 10월 전망경로를 소폭 상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계경제에 대해선 "국제 금융시장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미국 정부의 정책방향, 보호무역주의의 확산 움직임 등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점차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1%대 중반 수준을 보이다가 점차 목표수준에 근접해 나갈 것"이라며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완만하게 상승할 것"이라고 봤다.

한편 금통위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고 국내 기준금리를 현행 연 1.25%에서 1.5%로 상향 조정했다. 기준금리 인상은 2011년 6월 이후 6년5개월여만이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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