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2022년까지 삶터.일터.자연 공존 '제3판교테크노밸리' 조성

입력 2017-11-30 12:18  


30일 남경필 경기지사가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제3판교테크노밸리 조성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2022년까지 성남시 금토동 일원에 583581㎡ 규모의 제3판교테크노밸리를 조성한다. 3판교에는 첨단산업과 금융산업 관련기업 500여개가 입지할 전망이다. 3판교가 조성되면 성남 삼평동 일원에 1판교(66만1000㎡).2판교(43만㎡)와 합쳐 총 167만㎡ 규모의 거대 첨단산업밸트가 자리하게 된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30일 출입기자단 브리핑을 열고 "도는 판교테크노밸리의 성공을 이어가기 위해 지난 수개월 동안 국토교통부,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관계기간과 논의를 벌여 3판교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이어 "3판교의 키워드는 '밸런스'다"며 "1.2판교의 약점으로 지적돼 온 주차난, 대중교통 불편, 주거시설 부족 등의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도록 조성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1.2판교는 그동안 입주기업을 비롯해 근로자들이 주차난과 대중교통 불편 민원을 제기해 왔다. 주거시설이 부족해 근로자의 75%가 출퇴근하기 때문이다.

도는 이에 따라 3판교는 주거와 여가기능, 삶터와 일터, 자연이 공존하는 미래형 도시 스탠더드로 개발을 구상하고 있다.

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 등의 젊은 층과 무주택자를 위한 맞춤형 공동주택 3300가구의 삶터를 짓는다. 판교테크노밸리 근무자의 71%20·30대 젊은 층인 점을 고려한 방안이다.

일터는 핀테크, 블록체인 등으로 대표되는 미래 금융산업이 들어설 혁신클러스터와 첨단산업이 입주할 융복합클러스터, 문화·근린생활지원시설 중심의 근린클러스터 등 3개 구역으로 구성된다.

도는 일터에 첨단산업과 금융산업 관련기업 500여개가 들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제3 판교테크노밸리 위치도. 경기도 제공

3판교는 자연속에서 힐링하며 자유로운 사고와 혁신적인 개발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자연환경은 거주자의 삶의 질과 일의 질을 높이기 위한 공간으로 보행과 자
전거 중심의 교통망, 청계산과 연계된 공원과 녹지 등이 주를 이루게 된다.


도는 앞서 2005부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일대 661000부지에 사업비 52705억원을 들여 1판교를 조성해 국내 최고의 첨단단지로 육성했다.

1판교 입주기업은 1306개로 지난해 77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삼성전자(202조), 현재자동차(94조원)에 이어 국내 3위 규모다. 근무인원은 7만4738명이다.


2판교는 시흥동·금토동 일대 43402부지에 2019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도는 약 750개 기업이 입주할 것으로 기대되는 판교제로시티를 자율주행자동차, AI, 빅데이터 등 첨단산업과 지식문화산업이 융·복합된 첨단도시로 육성할 계획이다.

도는
3판교가 조성되면 2500여개 기업이 입주한 세계적인 4차 산업혁명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양한 계층에게 맞춤형 주택공급을 통해 판교지역 근로자의 주거안정화 효과와 함께 삶터와 일터가 공존하는 판교지역 생태계가 완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 지사는 3판교TV를 통해 일과 여가, 직장과 가정, 도시와 자연이 공존하는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겠다면서 청년들에게 미래를 설계하는 공간을 제공해 국가적 난제인 저출산 문제의 실마리도 제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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