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인프라 전문 운용사 IFM 대표
[ 김대훈 기자 ] “글로벌 인프라 투자에서 승리하는 비결은 ‘규모의 경제’입니다. 큰 금액을 멀리 보고 투자해야 합니다.”
호주 인프라 전문 자산운용사 IFM인베스터스의 최고경영자(CEO)인 브렛 힘버리 대표(사진)는 30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20여 년간 글로벌 인프라 지분(에쿼티) 투자는 주식 투자에 비해 변동성이 작은 가운데서도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힘버리 대표가 제시한 인프라 투자 핵심은 ‘개인 자금의 집단화’다. 개인 투자금을 모은 보험과 연기금이 투자풀(pool)을 만들면 안정성이 높은 대형 자산도 사들일 수 있어서다. 그는 글로벌 인프라 시장 유망 투자처로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대출 채권과 항만·도로 등 수송 인프라 자산의 지분 투자를 꼽았다. 전력 판매 계약, 운임료 보장 장치 등 투자자 수익을 확정짓는 장기 계약 조건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KDB인프라자산운용과 1억5000만달러 규모의 글로벌 인프라 펀드를 결성했다. 지난 4월에는 삼성자산운용과 5440억원 규모 인프라 선순위 대출 펀드를 조성했다.
IFM인베스터스는 이날 서울 지사를 설립했다. 한국사무소를 이끌 대표로 삼성생명 신한금융그룹 등 금융업계와 유엔 근무 경력이 있는 이기정 씨를 선임했다. IFM인베스터스는 운용자산(AUM) 규모가 980억호주달러(약 80조원)에 달하는 세계 3위권 인프라 전문 운용사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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