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운용사 슈로더투신운용 수석이코노미스트
[ 나수지 기자 ] 내년 글로벌 경기는 과열되거나 침체되지 않고 완만하게 성장하는 골디락스(이상적인 경제 상황) 시기를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계 자산운용사 슈로더투자신탁운용의 키스 웨이드 런던 수석이코노미스트(사진)는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연 ‘2018년 경제 전망 및 자산배분 전략 간담회’에서 “내년에는 글로벌 정치 리스크(위험)가 완화되면서 고성장·저물가를 의미하는 골디락스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웨이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경기 호조로 각국 증시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돈줄을 죄기 시작했지만 일본이나 유럽은 아직 양적 완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들 중앙은행이 꾸준히 글로벌 유동성을 공급해 증시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망 투자처로는 유럽, 일본, 신흥국 증시를 꼽았다. 웨이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유럽은 물가가 점진적으로 오르고 경제성장률과 동행하는 경제심리지수가 개선세인 만큼 투자 비중을 늘릴 때”라고 진단했다. 다만 영국은 유로존 대비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이유에서 경계감을 나타냈다. 일본은 내수경기 회복세가 강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일본 정부가 아베노믹스로 경제를 부양하고 있는 데다 기업 실적도 개선되면서 일본 증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흥국은 통화가치가 평가절하돼 있다고 했다. 웨이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러시아 루블화와 브라질 헤알화는 미국 달러화 대비 저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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