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김나영씨 대상 받아
[ 고재연 기자 ] “여러 수출 분야 중 식의약품 부문에서 비관세 무역장벽의 실질적 위협이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정부 차원의 대응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한국무역협회와 한국경제신문사가 공동 주최한 ‘제17회 대학(원)생 무역논문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서울대 김나영 씨(팀명 IvyCOM)의 논문 요지다. 이번 행사는 ‘한국무역의 재도약 및 글로벌 무역환경 변화 대응 전략’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30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IvyCOM 팀에 상패와 장학금 800만원을 전달했다.
IvyCOM 팀은 ‘비관세장벽 삼각형을 통한 한국 수출산업 현황 분석’이라는 주제로 연구했다. NTBI(non-tariff-barrier index) 측정 모형과 비관세장벽 삼각형 모델을 구축해 산업별 비관세장벽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모형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국의 12개 수출 산업부문 중 식의약품 부문에서 비관세 무역장벽의 실질적 위협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어 소재나노, 전기전자, 화학세라믹 순이었다. 식의약품 부문에서 실질적 위협이 높게 나타난 원인으로는 “관련 규제 조치 및 분쟁 빈도수가 높을 뿐만 아니라 이에 대비한 우리의 법·제도적, 외교적 관리 역량이 불충분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심사위원단은 “비관세 장벽의 실질적 위협이라는 계량화하기 어려운 주제를 측정 모형을 구축해 심층적으로 분석해가는 논리 전개와 참신한 시도가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우수상은 서강대 김동현 씨(월하독작)와 경북대 강동경 씨(도쿄나리), 장려상은 충남대 김지현·강기연·박유정·전지심 씨(팀명 상상그이상)와 연세대 김민제·기여운·이수경 씨(팀명 SPEW) 등이 받았다.
김 회장은 “우리 무역이 세계 무역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동시에 2조달러 시대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이번 대회 수상자들이 세계 경제와 한국 무역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달라”고 격려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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