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현일/윤희은 기자 ] 손태승 우리은행장 내정자는 “규모가 작은 자산운용사부터 인수합병(M&A)을 진행하겠다”고 1일 말했다.
손 내정자는 이날 서울 중구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주사 전환을 지속적으로 준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규모의 성장보다는 경영 내실화와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질적 성장을 이루겠다”며 “물량 위주 가계 대출 영업을 중단하고 중소기업 대출을 늘리겠다”고 했다. 손 내정자의 ‘물량 위주 가계 대출 영업 중단’은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지난 7월 “모든 은행이 가계 대출에 주력하는 국민은행처럼 영업한다”고 질타한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손 내정자는 지난달 30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차기 우리은행장으로 단독 추천됐으며 오는 22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정식 선임된다. 그는 “포용적 리더십을 갖고 계파 갈등이 없도록 하겠다”며 “임원 인사도 한일·상업은행 출신을 인위적으로 같은 수로 하지 않고 능력 위주로 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동빈 수협은행장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부터 연간 3000억원 수준의 세전이익을 창출해 공적자금을 조기에 상환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 행장은 “올해 말까지는 약 2600억원의 세전 당기순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현일/윤희은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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