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원 부회장이 대표 맡아
본격적 독자경영체제 주목
[ 김보형 기자 ] SK케미칼과 SK가스, SK플라즈마 등을 자회사로 거느린 지주회사 ‘SK디스커버리’가 출범했다. 고(故) 최종건 SK그룹 창업주의 3남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사진)의 독립경영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SK케미칼은 1일을 분할 기일로 SK케미칼이 SK디스커버리로 존속되고, 신설되는 사업회사 분할을 통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이사회를 통해 분할계획을 승인하고 10월 주주총회에서 지주사와 사업회사의 분할을 결의했다.
SK디스커버리 출범으로 SK케미칼은 ‘SK디스커버리(지주사)→SK케미칼·SK가스·SK건설·SK신텍·SK플라즈마(자회사)→SK어드밴스드·SKD&D·SK유화(손자회사)’로 이어지는 기업 지배구조를 완성하게 됐다. 지난달 29일부터 거래가 정지된 SK케미칼 주식은 SK디스커버리와 SK케미칼로 분할돼 내년 1월5일 각각 변경상장 및 재상장될 예정이다.
SK디스커버리 신임 대표이사는 최대주주인 최창원 부회장이 맡는다. 총괄로는 박찬중 SK케미칼 부문장(전무)이 선임됐다. SK디스커버리는 앞으로 자회사 관리와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사업회사로 전환한 SK케미칼은 화학사업과 제약사업의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SK케미칼과 SK가스 등 SK디스커버리 자회사의 지난해 총매출은 6조5260억원, 영업이익은 2304억원을 기록했다. 재계에서는 최 부회장이 SK디스커버리를 정점으로 하는 지배구조를 갖춤으로써 본격적인 독자 경영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최 부회장은 “지주사 출범을 통해 사업 전문성을 제고하고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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