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프 행방 알고 있는 한무강의 기억 돌아왔나?
OCN 오리지널 ‘블랙’ 송승헌이 형사 한무강으로 돌아왔다. 무진에 묻힌 미스터리의 진실을 알고 있던 한무강의 기억이 돌아온 것일까.
3일 밤 방송되는 OCN 오리지널 ‘블랙’(극본 최란, 연출 김홍선 고재현, 제작 아이윌미디어) 16회에서는 순둥이 형사 한무강(송승헌)의 귀환을 알렸다. 공개된 사진 속에서 가슴에 캐릭터가 그려진 후드를 입고, 겸연쩍은 듯 머리를 긁으며 오랜만에 만난 팀원들에게 환한 미소를 짓는 무강은 시체 앞에서 구역질을 해 사건 현장을 망치던 과거의 어리바리했던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지난 2일 방송에서 20년 전, 추악한 악행이 담긴 테이프를 없애기 위해 여러 사람의 죽음을 사주한 나비 시계의 주인이 과거 시사 고발 프로그램 ‘피디가 간다’의 PD로, 무진 타임 마트 참사의 유가족 편에서 진실 규명을 외치던 국회의원 김영석(이두일)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블랙. 나중에라도 강하람(고아라)이 자신의 아빠(김형민)와 어쩌면 첫사랑 김준(한무찬)까지 죽음으로 몰아넣은 범인이 영석임을 알게 된다면, 분명 진실을 밝히려 나설 것이라는 걱정에 “그놈(영석) 잡는 것까지는 마무리하고 떠나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영석을 잡아들일 수 있는 유일한 증거인 테이프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태. 지난 15회 엔딩에서 무강이 죽기 전, 테이프가 다름 아닌 하람의 집에 있는 것을 알게 됐지만 그의 몸을 빌린 死(사)자 블랙은 이를 알지 못하기 때문. 이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순둥함이 돋보이는 무강의 귀환은 시청자들에게 오늘(3일) 밤, 영석의 모든 범행이 밝혀지는 게 아닐까 하는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
제작진은 “오늘(3일) 밤, 하람을 위해 영석의 범행을 밝히고 천계로 돌아가겠다던 블랙 대신, 순둥이 형사 무강이 돌아왔다. 돌아온 무강을 통해 20년 전 무진에서 시작된 미스터리를 둘러싼 진실이 거침없이 드러날 예정이다”며 “死자 블랙의 행방과 진실을 밝혀낼 무강의 활약, 영석이 숨기고자 했던 진실을 오늘 방송될 16회에서 함께 확인해달라”고 말했다.
국내 방영 24시간 후 매주 일·월 밤 9시 45분 tvN 아시아를 통해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서도 방영 중인 ‘블랙'은 오늘(3일) 밤 10시 20분 OCN 제16회가 방송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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