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눈] 재난대비 훈련, 내실을 기해야

입력 2017-12-0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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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5일 오후 2시29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역의 땅속 9㎞ 깊이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이제 한반도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고 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처럼 사고를 당한 뒤 후회해도 소용없다. 재난에 대한 철저한 대비와 예방이 필요하다.

효율적인 지진 대비 훈련을 하기 위해선 구체적이고 끊임없는 노력과 실천 의지가 중요하다. 지진에 따른 재난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학교 시설물, 철도나 도로 등을 건설할 때 장기적인 안목으로 치밀하고도 튼튼하게 설계해 지어야 한다. 지금 대부분 학교는 내진 설계가 안 돼 있는데, 앞으로 새로 짓는 신설 학교만이라도 철저한 내진설계를 의무화해야 한다.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지진 대비 훈련을 시급히 해야 한다. 재난은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피해를 최소화할 수는 있다. 평소 실습 기자재를 충분히 확보해 심폐소생술, 소화기 사용법, 방독면 착용법, 지하철 사고 시 탈출법, 건물 화재 시 탈출법, 지진 대피 요령 등 실제 상황에 대비한 모의훈련을 철저하고 치밀하게 연습해야 한다. 스위스는 재난이나 긴급 상황 발생 시 초동단계와 1, 2, 3단계로 나눠 긴급 조치를 취해 재난 대비가 신속하며 협력을 중요시하고 있는 점은 우리가 꼭 본받아야 한다.

다행히 세월호 사건 이후 국민의 안전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정부에서도 다양한 분야에서 국민 안전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번 포항 지진 때 국민안전처에서 신속하게 재난문자를 보낸 것은 참으로 잘한 일이다. 평소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재난대비 훈련으로 재난이 없는 안전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이 되길 소망해본다.

조원표 < 경기 소안초등학교 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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