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매스터 "북한과 전쟁 가능성 커지고 있다"

입력 2017-12-03 18:42   수정 2017-12-04 05:03

군사적 옵션 실행 가능성 언급
미국 일각 "북한 대기권 재진입 실패"

북한 김영남 "핵보유국 인정 조건
협상 테이블 앉을 준비 돼 있다"



[ 김채연 기자 ]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사진)이 “북한과의 전쟁 가능성이 매일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미국 CNN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맥매스터 보좌관은 이날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레이건 국방 포럼에서 ‘북한의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발사가 전쟁 가능성을 고조시켰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매일 커지고 있다”며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경주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언급하면서 “무력 충돌 없이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들이 있지만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지 않다. 그래서 김정은이 점점 경주의 끝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맞서 군사적 옵션 실현 가능성을 한층 더 높이는 발언으로 보인다.

반면 ‘화성-15형’ 시험 발사로 핵무력 완성을 선포한 북한이 핵보유국 인정을 조건으로 대화 공세에 나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러시아 하원 의원 대표단에 속했던 비탈리 파쉰 의원은 지난 1일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에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났으며 북한은 협상 테이블에 앉을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며 “다만 북한은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아야만 협상에 나가겠다는 조건을 내세웠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미국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받아들이거나 대북 전략을 수정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대화의 전제 조건으로 비핵화를 제시한 미국은 북한의 ‘화성-15형’ 발사에 대응해 북한에 대한 해상 봉쇄, 원유 공급 축소 또는 중단 등 고강도 대북 제재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

‘화성-15형’은 일단 미 본토 타격 능력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4475㎞ 고도까지 상승해 최대 사거리 추정치가 미국 워싱턴DC까지 도달 가능한 1만3000㎞에 이르지만 대기권 재진입과 핵탄두 소형화 기술 등을 확보했는지에 의문이 많다. 미 CNN 방송은 2일 미국 관리를 인용해 ‘화성-15형’이 대기권 재진입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한편 왕양 중국 부총리가 방중한 야마구치 나쓰오 일본 공명당 대표에게 북·중 관계에 대해 “과거에는 피로 굳어진 관계였지만 핵 문제 때문에 양측 입장이 대립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2일 보도했다. 중국의 고위급 인사가 북·중 관계를 대립으로 표현한 것은 이례적이다. 요미우리는 핵 개발을 강행하는 북한에 대한 중국의 초조함을 선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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