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비트코인이 미국 제도권 금융에 진입했습니다.
가상화폐가 발전하는 세 단계가 있는데요. 첫째는 우리나라처럼 거래는 되는 거고요. 둘째는 제도권으로 편입돼 공식 금융 상품, 정식 자산이 되는 단계입니다. 셋째는 일본처럼 공식 화폐가 되는 겁니다. 미국은 두 번째 단계에 진입한다는 거죠. 가상화폐 비트코인 선물이 오는 18일 세계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정식으로 거래가 됩니다. 세계적인 투자 열풍이 일고 있는 비트코인이 금, 원유 등과 같은 상품 자산으로 취급되면서 제도권 시장에 진입하게 된 거죠.시카고 상품거래소 뿐 아니라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이르면 이달이나 내년 초 비트코인 선물을 선보일 예정이고요. 나스닥도 내년 상반기 비트코인 선물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렇게 된 이유는 비트코인 가치가 오르고 투자자가 늘어서입니다.
직장인에 대학생들까지 뛰어들어 200만명이 넘어섰다고 하죠. 가상화폐 가치가 너무 오르니 해외 원정을 가서 비트코인을 사오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보다 동남아나 미국에서 비트코인 가격이나 수수료가 더 싸기 때문인데요. 그리고 2009년 비트코인이 처음 나올 때만 해도 1000원도 안했는데 7년만에 등락이 있지만 1000만원을 넘었죠.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선 1300만원 이상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7년만에 18만3000배가 뛴 거죠. 만약 7년 전에 100만원을 투자했다면, 재산이 지금 1830억원으로 불어난 셈. 올들어서만 11배가 뛰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투자해도 될지, 위험성은 없을지 궁금해 지는데요.
한쪽에선 달러 독재나 중앙은행 중심의 기존 화폐 질서를 대체할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에 오를 수밖에 없다고 주장합니다. 만약에 아마존이나 월마트, 중국 알리바바가 비트코인을 받기 시작한다고 하면 가상화폐 시장은 정말 폭발 성장을 하게 될 겁니다. 하지만 한쪽에서 우려 목소리도 크죠. 튜울립 광풍에 비견될 정도로 그 어떤 버블보다 크죠. 그런데 항상 버블은 꺼지기 마련입니다. 게다가 가상화폐 시장엔 경찰이 없습니다. 주요 국가 중 비트코인을 화폐로 인정한 나라는 일본 정도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화폐는 커녕 금융 상품으로도 인정하지 않고 있죠. 아직 해킹사고가 일어나도 누구하나 보호해주지 않습니다. 투자도 투자자 책임. 보호도 치안도 투자자 책임이죠.
우리나라도 가상화폐에 대해 규제를 하거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그걸 기대하고 그럴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는 거죠. 그래서 정부도 무서운 거죠. 거래소 인가제 도입이나 투자자 보호 이런 거라도 해야는 거 아니냐 하는데요. 자칫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가 가상화폐에 대한 공인 행위로 비칠까 우려하는 겁니다. 그래서 뾰족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인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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