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2월04일(11:5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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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유상증자 흥행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 시가와 신주 발행가액 격차가 10% 수준으로 좁혀지면서 신주 청약 매력이 크게 떨어져서다.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현대상선은 4일 유상증자 발행가액을 주당 5000원으로 확정했다고 공시했다. 전일 종가인 5530원보다 9.6% 정도 싼 값이다. 현대상선 주가는 유상증자를 결의한 지난 10월13일 8040원에서 전날까지 31.2% 떨어졌다.
현대상선은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기존 발행주식수의 62%에 해당하는 1억2000만 신주 발행을 추진 중이다. 납입일은 오는 14일이다.
현대상선 기존주주(구주주)들은 오는 6~7일 청약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만약 신주상장 예정일인 오는 27일 주가가 발행가액을 밑도는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평가손실을 볼 수 있다. 기존주주가 청약을 포기한 물량은 오는 11~12일 청약할 수 있는 일반투자자 몫으로 돌아간다. 최종 미달 물량은 공동대표주관사인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인수한다.
현대상선 신주 발행가액은 최근 시가(기준주가 5530원)에 20%를 할인하는 공식에 따라 주당 4424원까지 낮아질 수 있었다. 하지만 확정 발행가액을 액면가액(5000원) 이상으로 정한다는 기존 원칙에 따라 이보다 576원 비싼 5000원으로 정했다.
주가가 지금보다 다소 오르면 모집주식수를 모두 채울 수 있다는 낙관론도 있다. 차익거래 전문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청약 가능성이 있어서다. 차익거래 전문 투자자들은 기존 주주로부터 현대상선 주식을 빌려 시가로 판 뒤 신주를 인수해 갚는 방식으로 미리 수익을 확정할 수 있다. 청약 전 시가가 6000원에 근접하면 이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주가가 6000원 수준이면 모집주식수 이상의 수요가 몰릴 수 있다”며 “현재 시가는 다소 애매한 상황”이라고 설했다. 지난 21~27일 구주주로부터 신주인수권 증서를 매수한 투자자는 기존 주주가 아니더라도 구주주 청약 단계에 참여할 수 있다.
현대상선 지분 13.1%를 보유한 최대주주 한국산업은행은 배정주식수 1410만주보다 많은 1573만주를 청약할 예정이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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