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이 파키스탄에서 한국 건설사 중 처음으로 초대형 수력발전소 사업권을 따냈다.
SK건설은 지난 1일 파키스탄 카이베르파크툰크주의 칸디아강 유역에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을 수주했다고 4일 밝혔다. 발전설비용량이 545㎿에 달하는 초대형 수력발전소다. 총 사업비는 14억4000만달러(약 1조6000억원)다.
SK건설이 30년간 운영하고 정부에 이관하는 BOT(건설·운영·양도) 방식의 개발형 사업이다. SK건설은 발전소 공사뿐만 아니라 완공 후에도 운영에 참여하게 된다. 공사비는 11억2000만달러(약 1조2000억원)이다. 공사기간은 60개월이며 2025년 상업운전이 목표다.
파키스탄에서 500㎿규모 이상의 초대형 수력발전 시장에 한국 건설사가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00㎿ 이상의 초대형 수력발전 시장은 중국 건설사가 독점하고 있어 국내 건설사는 100㎿ 사업에만 참여해 왔다.
SK건설은 올해 이란 민자발전사업과 터키 차나칼레 현수교 프로젝트 사업권도 따내는 등 해외 개발형 사업의 강자로서 면모를 확고히 하고 있다. SK건설 관계자는 “친환경 고품질 발전소를 지어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것”이라며 “개발형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민자발전 사업기회가 풍부한 파키스탄에서 추가 수주에도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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